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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과거] 운문 - 봄길
게시물ID : readers_79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ainyStreet
추천 : 10
조회수 : 34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6/29 18:23:25
봄길

맞닿아 있는 청춘이길 바랐다
내 봄의 길에 그대가 있었으면 했다
그래서 만났으면 했다

혹시나 못 찾을까
푸른꽃을 들고 찾아가 보았다

그대는 나와 비슷한 모습으로
누군가의 봄으로 가버렸다
주인잃은 꽃만 만지작 거렸다

맞닿아 있는 청춘이길 바랐다
꼭 그러길 그토록 바랐다





무엇의 갈증

모루 위의 망치질은 나를 위함이다
화로에 풀무질도 나를 위함이다

야장 (冶匠)의 서투름도 나를 위함이다
녹을듯한 뜨거움도 나를 위함이다

그 끝은 물속에서 거칠게 
갈증을 푸는것이다.

모두가 무엇이 될지도 모를 
나를 위함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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