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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 글로컬 캠퍼스 대자보 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7987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환담
추천 : 88
조회수 : 12630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12/14 16:49:44
원본글 작성시간 : 2013/12/14 15: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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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안녕들하십니까?
 
이 글을 읽고 계신 잠시의 순간에도 우리들은 한겨울의 추위를 느낍니다. 그러나 이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 미쳐버린 사회에 맞서 싸웠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번 철도 파업 노동자들입니다. 철도 민영화 반대를 지지하는 100만명의 서명을 받은 KTX민영화 반대 파업. 그러나 코레일은 너무나도 쉽게 민영화에 반대한 7,843명의 노동자들을 직위해제 시켜버렸습니다. 진정으로 국익과 국민을 위한 이 파업에 항상 국민만을 외치던 그들이 이분들을 직위해제 시킨 것입니다.
 
작금의 현실은 정부와 자본주의에 충성하지 않으면 누구나 종북 빨갱이가 되어버립니다. 대선에는 국가기관이 개입하고, 대통령은 집권당의 검찰총장이라는 말까지 사용합니다 
 
 18대 대선 이후 1년간 우리 그리고 저는 이 사회가 바래왔던 것처럼 `안녕`하며 살아왔습니다. 속속들이 드러나는 불법선거의 증거와 대한민국의 척추를 뽑아먹는 정책들이 세워짐에도 불구하고 `안녕`하며 살아왔습니다. 토익을 1점이라도 더 올려서 좋은 직장에 취직해야지, 공무원에 합격해서 안정된 삶을 살아야지..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더 이상은 못참겠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 1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입니다. 그러나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한 명의 대학생의 눈으로 보니, 대한민국의 권력이 국민은커녕 소수의 기득권층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국민을 위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그러나 그들은 진정으로 국민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19701113,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를 외치며 장렬히 산화한 전태일의 숭고한 정신마저 작금의 시대는 너무나도 무가치한 것으로 만들어 버리고 있습니다.
 
건국대학교 글로컬 캠퍼스 학우 여러분! 우리 대학생은 시대의 지성인 입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세상이 미쳐간다는 증거가 드러남에도 불구하고 침묵하며 `안녕`을 바라는 것은 시대의 지성으로써 너무나도 부끄럽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바보같은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이러한 바보들의 희생 위에 세워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보려고 합니다. 더는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더는 현실을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더는 안녕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 오늘도 안녕들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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