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차 저차한 사연으로 이유로 경로당 할머니들 방문해서 도와드리는데
순siri 얘기로 자연스럽게 화제가 돌아가고
할머님들이 왁자지껄 순siri, 박군혜 욕하고 난리가 났더랬죠.
그 순간 어떤 할머니 한분이 다 지애비 닮아서 저런다고 하니
뒤에서 관망하던 한 할머니 한분이
갑자기 큰 소리로
"그래도 박정희가 있어서 도로도 깔고 공장도 짓고 이만큼 살게 됐어!" 면서
"박정희 아니었으면 한국이 이렇게 안되는거다"라고 목청을 높이시더군요.
순간 빡 돈 저.
그래서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할머니, 어느 나라건 간에 전쟁 터지고 나서 해야할 일이, 도로깔고 공장 짓고, 잘 먹고 잘살려고 악을쓰고 노력하는겁니다.
그런 일은 박정희 아니어도 다 해요. 다른 사람이 대통령 했으면 아마 더 잘했을거에요. 맨날 부실공사로 다리 무너지고 건물 무너지고
그런 일 없이 더 잘했을거란 말이에요. 그리고 그 일 누가했나요? 국민들이 다 한거에요. "
"자 제가 한번 두 부모를 예로 들어볼테니 어떤 부모가 좋은 부모고 어떤 부모가 나쁜 부모인지 맞춰보실래요?"
"한 부모는 가난하기 그지없는 시대에 자식 제대로 키워보려고 죽어라 일하고 집에와서
삼시 세끼 끼니 한번 안 거르고 자식 먹이고 자기는 못먹고 못입어도 학교 다 보내주고 대학까지 졸업시켰어요."
"그런데 다른 한 부모는 자식 학교는 안보내고 어려서부터 공장 보내 일시키고 받아온 월급 지 뒷주머니로 챙기고
제대로 옷 한번 사서 입히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삼시 세끼 밥은 해먹였어요. 왜? 나가서 일시켜서 돈 벌어와야 하니까.
그러면서 맨날 하는 소리가, 그래도 나는 너 삼시세끼 밥 안거르고 해먹이고 키웠다고 큰소리쳐요"
"어떤 부모가 제대로 된 부모에요?"
할머니들 "아 첫번째 부모가 제대로 된 부모지"
"두번째 부모는 어떤 부모에요?"
할머니들 "나쁜 부모지", "부모도 아니여 그런것들은", "줏어다 키웠는갑다"...
"그게 박정희가 생색냈던 거에요. 어떤 나라도 다 하는거 지 아니어도 누가 대통령 했어도 더 잘했을 일을 가지고
온갖 돈 빼먹고, 남의 재산 빼앗고, 국민들 몰래 일본한테 나라 팔아먹고, 천하에 몹쓸 짓은 다해놓고
그저 삼시세끼 밥해먹인거, 그 어떤 부모라도 기본으로 다 하는거 그거 해놓고는 영웅 된거에요.
근데 삼시세끼 밥이라도 제대로 국민들한테 해먹인것도 아니에요 알고보면 말이죠. 밥 굶겨가며 일시키고
돈은 다 뒷주머니로 챙긴 사람인 겁니다. 그래서 지금 젊은이들은 박정희 대통령을 아주 나쁘게 생각하는겁니다"
할머니들 순간 다 조용해지시고
박정희 찬양했던 할머니까지도 아뭇소리 못하시더군요.
...............
앞으로 노인분들한테는 이렇게 말해주려고 합니다.
"박정희라서 잘한게 아니라, 누구라도 더 잘할 일을 훨씬 못하게 해놓고 뒷주머니로 해처먹고 온갖 생색은 다 낸거다"라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