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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깍지는 떼어냅시다 제발
게시물ID : sisa_7990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편하게살자
추천 : 6/17
조회수 : 874회
댓글수 : 45개
등록시간 : 2016/11/28 15:36:26


제가 하고 싶은 질문은 이겁니다

문재인은 나라가 몰락의 길을 걸어도 잔당들을 박살낼 길을 택할 사람인가?




여기에 대한 질문은 지지자들마다 의견이 갈립니다

누군가는 문재인이야말로 저 자들을 아작낼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문재인은 더 큰 대의를 생각하기 때문에 분노를 참는다고 이야기합니다




후자의 사람들이 문재인을 지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저처럼 복수를 더 간절하게 바라는 사람들은 문재인에 대한 아쉬움이 있겠지만,

그것은 결국 가치관의 차이이니까요

게다가 저는 그런 인간 문재인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런데 제가 충고하고 싶은 사람들은 바로 전자의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하고 이미지로만 지지한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문재인은 노통의 장례식장 앞에서 이명박에게 악수를 건넨 사람입니다

이번 총선, 그렇게 흔들어대던 세력들 속에서도 꾹꾹 참으며 해야 할 일을 한 사람입니다

그 이미지가 문재인을 여기까지 이끌어 온 것이고요...




문재인이 누구보다 칼을 갈고 있다는 말은 지지자들이 지어낸 망상에 불과합니다

애초에 문재인이 그런 사람이었으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지 않았을 겁니다

문재인은 그 속에서도 원수에게 칼을 갈기보다, 고통받는 시민들을 위해 정치를 시작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대선후보로 떠올랐던 것이고요




그런데 몇몇 지지자들은 착각하고 있어요

문재인이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고,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저들을 모조리 헤치워버릴 거라고...

이건 논리적이지 못 합니다, 지극히 감성적이고, 크나큰 착각을 하는 것이지요




문재인은 나라를 아작내면서까지 원수에게 칼을 들이대지 않을 사람입니다

원수에게 복수를 하는 것보다는 무너져가는 나라를 일으켜 세우는 것이 더 좋은 것이라 여길 사람입니다




제가 굉장히 속상한 점은 여기에 있습니다

나름 깨어있다는 오유 시게에서조차 자신의 바람을 가지고 정치인을 바라봅니다

완전한 선, 완전한 악

이 두 가지로 나누어서 선은 무조건 좋은 것들만 가득하고, 선에 대적하면 무조건 악이 되어야 하고...

이 정도면 사랑의 콩깍지가 씌이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망상이죠...

정치인 문재인을 바라볼 때에, 연인 문재인으로 바라보지 말아야지요




문재인은 콩깍지를 끼지 않아도 충분히 훌륭한 지도자감입니다

그러니 제발 '문재인이 우리를 구원해줄 것이다' 하는 망상에서 좀 벗어나셨으면 좋겠습니다

한 인간을 절대선으로 규정해버리면, 다른 모든 기준이 다 박살나 버립니다

문재인은 엄연한 乙 입니다

절대 甲 이 될 수 없습니다... 되어서도 안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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