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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초청강사로 만난 민X욱 씨
게시물ID : sisa_7990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ampop
추천 : 11
조회수 : 147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11/28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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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13년 2학기 였습니다.

당시 저는 학점교류 프로그램으로 연세대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었습니다.

과목명은 "Politics, Media and Globalization"으로 Hans Schattle교수님 수업이었습니다. 

제 기억상으로 중간고사가 끝난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유명 언론인을 네분인가 세분을 초빙하여 2주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때 시사인 주진우 기자님도 오셔서 조중동관련한 권언유착에 대해 열변을 토하시고, 본인의 도피(?) 생활에 대한 소회도 밝히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마지막에 본인 전화번호까지 칠판에 남기시면서 '궁금한거 있으면 연락하세요'라고 하셨죠. 번호가 아직 그대로라면 한 번 꼭 연락해보고 싶습니다.)

아마 주진우 기자님이 첫번째 강연자셨고, 두번째로 민X욱씨가 오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수업에 외국인 학생도 있었던 터라 영어로 진행해야 했는데 어려움을 겪으셔서 한 학생이 직접 통역까지 해줬었죠.

정말 별 얘기 안 했습니다. 주어진 시간 동안. 기억에 남는건 

"XX 사건 이후 앵커멘트는 내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인기를 모았던 것 같다 (껄껄)"

"앵커 멘트는 앵커가 직접 작성하는 것이다."

"아나운서와 앵커는 직급이 다르다."

그런데 뒤쪽에서 참관하고 계셨던 한 언론학부 교수님이 질의응답시간에

"KBS뉴스 시청층이 다양하다고 생각하느냐?"라고 질문하셨습니다.

그러자 정말 홍당무가 된 것처럼 얼굴을 붉히더니 버럭 버럭 하는 겁니다;;;
(이때 학생들 다 당황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니 교수님 무슨 근거를 가지고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그러자 교수님이 

"JTBC의 경우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해서 심층보도 및 이슈인물 직접 인터뷰와 같은 보도를 하고 있는데
KBS의 경우 1분 30초 짜리의 꼭지 뉴스를 20~25개정도 편성해서 진행하지 않는가? 이건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타입 아닌가?"

라고 쏘아 붙이니 하는 말이

"저희 어머님께서 모든 이슈가 담긴 뉴스를 보고 나서야 '아 뉴스 봤다'라고 하십니다. 이는 젊은 층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라고 답하더군요. 

[아직도 기억합니다. 민X욱씨 혼자서 너무 성내면서 발언을 해서;;;]

뒤에 앉아계셨던 교수님이 비슷한 취지의 질문을(이때는 구체적인 시청률 통계 수치까지 제시하시면서 질문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다시 했지만, 이내 묵살하고 다른 사람의 질문을 받으려 했으나 

딱히 학생들이 질문을 하지 않아, 본인이 저희들에게 물었습니다.

"KBS 앵커면 월급이 얼마나 될 것 같나요?"

저는 속으로 한 500~600만원은 버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 학생이 

"한 200~300? 정도일까요?"

라고 대답하자 껄껄 웃으며 

"그정도 받고 누가 앵커를 하겠어요? 월급은 1000~1200정도고 사측에서 차량과 기사까지 대줍니다. 이는 지상파 3사 다 그렇죠."

라며 자기 자랑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수업이 끝났는데, '아 정말 별로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왜냐면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 자랑만 한 셈이라서...

아무튼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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