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2일치를.한번에 올립니다 어제의 주행코스는 강릉>평창(대관령)>강릉 시내 60km입니다 어제 삼척에서 만난 형님은 대관령을 넘어 춘천으로 가고 전 강릉에 아버지께서 한달만에 아들 얼굴이나보자고 놀러오신다고 해서 강릉시내를.구경할 계획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업힐에 자신감이.살짝 붙었기 때문에 욕심이 생기네요
결국 결심했습니다. 그 형과 대관령을 넘기로 했지요
1시가 넘어서 잤지만 그형은 횡성까지 가야하는 관계로 다음날 6시30분에 기상했습니다 형은 저보고 그 짐이나 좀 어디다 두고가라고 하는데 어차피 이걸 가지고 미시령을 넘어야하니 연습도 좀 하고 무엇보다고 오기가 생겨서 짐을 가지고가기로 결정합니다. 이 결정은 해발고도 700m쯤부터 엄청나게 후회하죠 ㅋㅋㅋㅋㅋ
함께씻고나와 해장국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대관령 정복을 위해 초코바를 사고 강릉시내에서 나가 10km쯔음 달리니 대관령 박물관이 나오네요 함께 있으니 사진도 서로찍어주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아주 천천히 업힐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할만 하네요 속도는 10km정도로 기어가긴 하지만 대관령에 조금씩 가까워지고있고 무엇보다도 자기 페이스를 알고 그만큼만 밟으니 재미있네요 ㅋㅋㅋㅋ
해발고도 500m까지 한번도 안쉬고 바로 쐈습니다. 하지만 슬슬.엄청난 짐무게와 피로가 몰려와서 버티기 힘드네요 아직 그형은 할만한가봅니다. 짐이 많이 없어서 괜찮답니다. 고도500m쯤에서 쉴만한곳을 찾고 드러누워 물을 마시고 쉽니다. 그런데 다시타니 다리가 후들후들거리면서 페달링.한번한번이 너무힘겹습니다.
그형은 저보다 페이스를 높여 멀찍이 올라가고 전 헥헥거리면서 쫓아갑니다. 결국 전 금방가다 지치고 멈추고를 반복하면서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확실히 절대 쉬운 코스는 아니군요
마지막 1km정도 구간에선 정말 힘들었습니다. 결국 2시간만에 대관령이 보이는데
진짜 희열이 !!!!
그형과 대관령 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어디서 들은게 있으니까 자전거도 들고 찍어줍니다.
물론 전 짐이 너무 무거워서 어깨에 걸치고요 그리고 대관령휴게소에서 쉬다가
형은 횡성쪽으로 저는 다시 강릉으로 아쉬운 작별을 합니다.
그리고 짜릿한 다운힐을 시작합니다 그래봐야 짐때문에 속도는 못내지만ㅋㅋㅋ 페달안밟아도 나가는게 어딥니까
내려오면서 보니 이제 올라오시는분이 한두분 계십니다. 반갑게 인사를 드리고 내려오는데 산중턱쯤에서 한무리의 라이더들이 모여앉아있네요 올라오다 힘들어 지친줄알고 인사를 했는데 다급히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래서 급히.자전거를.세우고 다시 올라가보니 산중턱에서 타이어에 펑크가 났는데 패치가 없다네요 그래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었답니다. 항상 도움을 받기만한 여행에서 처음으로 도움을 줄수있게되었네요
얼마없는 펑크패치를 주고 둘러보니 얼굴이 다들.어려보입니다. 물어보니 딱한분만 제외하곤.전부다 초6부터 고1까지 학생들이네요
그래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강릉에 사는 어린 나이대의 동호회라고 합니다. 다들 장비들은 제대로네요 펑크패치빼고 다있습니다.
정말.어려보이는 중학생 하나는 대관령 힐클라임 대회에서 1시간 30분
고1 한명은 1시간 1분으로 50명중 2등이랍니다 ㅎㄷㄷㄷ
제 자전거 짐을 한번 들어보더니 그 무게에 놀라서 이걸 떼고 달리면 비슷하게 기록 나오겠다며 위로해줍니다..... 고마워..... 근데 그거떼도 별로 안빨라질꺼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