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보다 루리웹을 더 많이 하는 사람 입니다.
그런데 어제 8월 31일날 게시판 눈팅 하고 있는데 한가지 이슈가 재미있게 흘러 가더군요.
사건의 발단은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여성 징병제 청원" 때문 이었습니다.
이거 발안자가 오유 군대 게시판 유저인데 북유게 에서는 이걸 엄청나게 비판 하더군요.
그중 핵심 내용은 이거였습니다.
"군마드에서 지금 정부에서 들어주기 어려운 과제를 떠넘겨 버렸다."
"이런 어려운 문제는 어떠한 답변을 해도 최선의 답을 고를 수 없다."
"어떠한 답변을 해도 모두가 만족 할 수 없는 난해한 문제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최선의 답을 골라도 남는건 지금 정부의 흠집만 남을 것이다"
"이게 바로 군마드의 노림수다"
이런 메시지를 시작으로 해서 본격적으로 디스를 하기 시작 하더군요.
"군마드 놈들은 본심은 군인 인권따위 관심 없다."
"군마드 놈들 본심은 남자들이 군대에게 당했으니 여자들도 당해야 된다는 추악함이다."
"지금 이건 얼마전에 문재인 연설대에 난입한 알바 노조와 마찬가지로 문재인 흠집내려는 수작질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가지 반전이 일어나는데.....
알다시피 루리웹은 원래 가장 활성화된 게시판인 유머게시판 1개가 있었는데 이걸 2개로 분리해서 게시판이 2번째 위치로 아래쪽에 위치해 있어서 남유게, 게시판이 1번째 위치로 위쪽에 위치해 있어서 북유게로 나뉘어 졌죠
게시판 특징이 서로 다릅니다.
본래 주류 의견은 남유게인데, 북유게는 유머게시판에서 재미도 없고, 머리 아프고, 베스트에 올라가도 결국에는 싸움으로 번져서 사람 피곤하게 하는 정치 이야기는 따로 여기에서만 하라는 의미로 분리 시켜 놓은 곳입니다.
이러다 보니 북유게는 서로 비슷한 사상의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비슷한 이야기만 하고, 여기에서만 활동하게 되면 이들의 의견이 주류라고 착각하게 되죠
이걸 바로 보여준게 이번 청와대 청원 게시물 사건이었는데 북유게에서는 이걸 씹고 뜯고 즐기던 와중에 남유게에 올라온 게시물 "[유머] 청와대에 여성징병청원 참여자수 9천명 돌파." 이 게시물이 베스트가 되어서 루리웹 메인 페이지에 올라가게 됩니다. 오유로 치면 베스트 오브 베스트가 된거죠..... 심지어 메인 페이지에 올라온 이후에도 유머게시판과 별로 친하지 않은 일반 이용자들도 얼른 가서 청원에 동의를 하라고 하거나, 방금 동의 하고 왔습니다. 라는 동조 의견이 계속 올라오게 됩니다.
북유게의 게시판은 이걸 욕하고 있는데, 루리웹 전체 의견은 이걸 칭찬하는 서로 반대 되는 상황이 일어난 거죠
관련글 주소
이때 이후로 북유게 애들이 혼돈에 빠져서 우왕 좌왕 하는걸 보니까 웃기더군요.
본심으로는 이걸 욕해야 되는데 루리웹 전체 의견에서는 찬성하고 있으니 속마음 그대로 말하기 껄끄럽고, 청원의 내용은 좋지만 취지는 나쁘다느니, 사실 여성 징병제에는 동의 하지만 청원에는 반대 한다느니, 북유게 내에서도 소신 발언으로 조심스럽게 군대에 대해 논의를 하기는 해야 된다는 의견이 올라오면 댓글 없이 올라가는 비추들
이후로 북유게에 올라오는 의견들 보면 여성주의자들의 논리와 똑같아요.
"군대 인권문제 부터 개선 해서 사병 월급 최저임금에 맞추고 기타 복지들도 이루어 지면 그 다음 논의하자"
"남자들이 당했으니 여자들도 당해 보라는 심보"
"여자징병제 하지 말고 모병제 하자"
"전군 기계화를 하자"
"예산이 많이 들어서 안되"
"여자는 약해서 군대가면 안되"
"남유게는 사실 벌레들이 장악했다."
"벌레들에게 동의하는거 보니 루리웹도 사실 본심은 벌레들과 같은거다."
이러면서 오유 군대 게시판을 군마드라고 하면서 계속 되는 비난들.... 그 누구 보다도 극성 여성주의자들의 주장과 일치하는게 북유게인데 정작 다른곳에 떠넘기는 태도를 하나 하나 지켜보니까 웃기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