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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꾼 순간들…신간 '전략전술의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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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쟁사매니아
추천 : 4
조회수 : 115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5/12 02:47:56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4-05-08 17:00 | 최종수정 2014-05-08 17:05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고려 말기 요동원정군의 장수였던 이성계는 위화도에서 회군해 우왕을 폐위시키고 정권을 장악한다. 만약 이 전략이 실패했다면 조선 건국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위화도회군은 한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당시 사료들은 이성계가 백성의 피해를 줄이려고 원정군을 천천히 남하시켰다고 기술했지만 실제로 원정군의 회군속도는 진군 때보다 4배 정도 빨랐다. 위화도회군은 이성계의 철저한 사전 준비와 과감한 결단력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이뤄진 진격전이었던 셈이다.

신간 '전략전술의 한국사'는 이처럼 한국사 주요전투에 등장하는 9가지 전략전술을 심층적으로 다룬다. 책은 국가전략, 보급전, 작전권, 포위전 등 9가지 주제로 이를 대표하는 전투의 전략전술을 소개한다. 이성계의 위화도회군은 5장 속도전의 실례로 제시된다.

책은 백제가 쌓은 벽골제의 국가전략적 의미에서부터 병인양요 당시 양헌수 부대의 도하전 승리 비결까지 다양한 전략전술을 분석한다. 신라의 김유신이 식량난에 빠진 당군을 돕기 위해 대량의 군량을 고구려 땅으로 어떻게 수송했는지, 고려말 왜구와 벌인 황산전투가 왜 해안이 아닌 내륙 지리산에서 벌어졌는지, 한양 도성을 장악한 이괄의 반란이 어떻게 하루 만에 진압됐는지 등이 상세하게 풀이된다. 이밖에도 여몽연합군의 삼별초 진압, 신립의 탄금대전투, 조명연합군의 울산왜성 포위작전 등이 다뤄진다.

전쟁사 전문가인 저자 이상훈씨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자 휴전국가인 한국에서 군사학이나 전쟁사에 대한 연구가 너무 미진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최대한 군사용어와 한자를 배제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당시 사료도 충실하게 반영했다.

우리 선조들은 끊임없는 외침과 내란에 맞서 다양한 전략전술을 구사했던 지혜로운 민족이었다. 그러나 이를 살펴보는 시도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데에 대한 글쓴이의 아쉬움이 드러난다.

푸른역사. 364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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