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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오전에 비오고 천둥칠때....Ssul
게시물ID : gomin_7993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eelouis
추천 : 3
조회수 : 22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8/10 17:10:45
아직 뺨이 얼얼하므로 뺨체를 쓰겠뺨

고3인 작성자는 오늘도 눈뜨면 광속으로 짧아지는 수능디데이를 보며 학원에 갔뺨.

수업들으러 간건 아니고 걍 자습하러 간건데 작성자 옆에는 조그만 여자사람(수2책 초반 푸는거 보니까 1학년쯤 되보임)이 앉뺨.

작성자가 오징오징해서 그런건지 성격이 소극적인건지 모르겠지만 참 조용한 여자애였뺨.

쨌든 오늘도 9시쯤 학원에 가서 공부를 하고있는데 아침부터 우중충하던 하늘이 비를 쏟아내기 시작했뺨.

물론 비만 왔으면 좋았겠지만 곧 천둥도 부라더 다메요!콰콰쾅콰ㅘ쾅ㅇ쾅!!! 하고 치기 시작했지 않뺨?

근데 요 조그만 여자사람이 천둥소리가 날때마다 조금씩 움찔움찔 하면서 놀라는거뺨. 천둥소리 무서워하는 사람은 처음봤지만 계속 움찔움찔거리는게 안쓰러웠던 작성자는 필통에서 다2소(일단 가면 쓸모없지만 사고싶은 용품들이 많음.아 그리고 일본 우익 다이소하고는 관련이 없다고 뺨.)에서 구매한 이어플러그를 꺼내뺨.

귀마개를 걍 쓱 내밀었다가는 천둥벼락급 못생오징어인 작성자를 보고 놀랄까봐 작성자는 일단 최대한 호의적인 표정과 미소를 지으며 여자사람의 어깨를 툭툭 건드렸뺨.

여자자사람이 기분탓인지 창백한 얼굴을 작성자쪽으로 돌리고 작성자가 '천둥소리 시끄러우면 이ㄱ..'까지 말한 순간

극적이게도

뻔쩍!

..........

콰쾈쾅쾈쾈콰쾅쿠오오오옹ㅇ쾅!(과장입니다)

하고 메가톤급 천둥이 몸소 강림해주셧뺨

그리고 그순간 자리에서 20센치정도 튕겨오른 여자사람이 집에 계실 어머니를 찾으며 작성자에게 달려들었뺨.
뭔가 몸쪽으로 날아오긴 했는데 안겼다고 하기엔 상당히 애매한 포지션.
여자사람은 작성자의 목에 매달려 있었뺨.

당황+놀람 테크트리를 탄 작성자가 옹알이 리메이크(feat.천둥)을 시작할때쯤 여자사람은 자신의 위치를 깨달았뺨.
그리고는 다시 어머니를 찾으며 작성자를 때리기 시작했뺨.
작성자는 병쪄있다가 날아오는 귀싸대기에 정신을 차렸뺨.
회심의 귀싸대기 어택을 보낸 여자사람은 작성자를 밀쳤지만 작성자는 구석 벽쪽에 앉아있어서 오히려 밀친 여자사람이 넘어져버렸뺨;;

한 반쯤 주저앉았던 여자사람은 믿기지 않는 민첩함으로 몸을 일으키고(도중에 책상과 친밀감을 과시하며 부딪침.) 작성자가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그대로 학원밖으로 뛰어나가버렷뺨.

그리고 정신을 추스린 작성자의 곁에는 쏟아진 여자사람의 필통, 비뚤어진 책상, 황당하게 웃는 친구들과 동생들, 빗소리와 천둥소리만 남았뺨.

그 여자사람 아직도 안들어왔뺨.
열한시 좀 안돼서 나갔는데 아직도 안들어왔뺨.
그 여자사람 친구쯤 돼보이는 다른 고2 여자애들이 통화도안받고 문자도 안받고 카톡도 안받는다고 했뺨.
지금 상당히 당황스럽뺨.
일단 화 안났으니까 안심하라고 전해달라고는 했뺨...

홀시 이 글을 볼지도 모르는 여자사람에게.
안녕하뺘...ㅁ....이 아니라
그....JSH야. 책에 이니셜이 적혀있으니까 이렇게 불러도 되겠지?
어.......일단 학원좀 와줄래ㅜㅜ 무안하고 미안하겠지만 나는 화 안났어요...걍 좀 놀라고 당황스러웠을 뿐이야... 경황중에 뺨까지 친것같던데 수능대박기원 선물이라고 생각해둘게ㅎㅎ
혹시나해서 고게나 유게에 '오늘 95년산 남징어 귀뺨 후려갈긴 썰.SSUL' 비스무리한거 찾아봤는데 다행히도 없더라.
니 쏟아진 필통이랑 흩뜨러진 책이랑 책상이랑 다 정리해놨으니까 아무일 없었다는듯 와서 내가 빌려준 이어플러그 끼고 평소처럼 공부만 하면 되니까ㅏ 친구들 연락좀 받으렴 내가 너무 미안하잖니ㅜㅜ
꼭 이 글 보고 다시 조용한 방학으로 돌아가면 좋겠구나ㅎㅎ

그럼 이만 전 공부하러 가보겠뺨...여러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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