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 저랑 같이 다니진 않고 사이가 살짝 애매한 한 무리가 있었어요 한번은 걔네가 저희 집을 놀러오고싶다고 하더군요 당시 전 할머니댁에서 얹혀 살았는데 아무도 없을 시간이였고 중학생인 저희가 딱히 갈 곳도 없었기 때문에 별 생각없이 집에 데리고 왔죠 잘 기억은 안나는데 인원은 저까지 7명?꽤 있었어요
집에 오자마자 배고프다고 찡찡대더군요 전 배가 안고파서 걔네한테 할머니가 끓여두신 국이랑 밥을 다 퍼줬죠 그러고도 모잘라서 나머지 애들한텐 콘푸라이트 먹였구요 걔넨 밥먹고 집 어질럽히고 1시간정도 있다가 갔어요 할머니가 집에 와서는 밥이랑 국이랑 다 어쨌냐고 하길래 친구들이 와서 먹였다니까 "내가 남의 자식 먹이려고 했냐고 너나 먹지"이런 식으로 꾸중 들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별 생각이 없었어요
근데 나중에 걔네 무리에서 떨궈진? 친구한테 들어보니까 걔네가 저희집에서 물건을 훔쳤더라구요ㅎㅎ 한 명은 렌즈 훔쳐가고 한 명은 그 당시에 정장마이같은게 유행이였는데 지가 입고온 옷 안에다가 입고 겉옷입고 쳐먹을거 다 쳐먹고 가셨더라구요 진짜 열받았는데 제가 말하면 발뺌할 년들이라 선생님한테 말하고 돌려받은지는 기억안나네요 렌즈는 뭐 없어졌다고 했었는데 어차피 끼던건 끼기도 더럽고 그냥 거지들 도와줬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참 열받네요 다른거 다 떠나서 울 할머니가 힘들게 벌어서 해준 밥이랑 국 등등 다 퍼줬더니 배 차서는 신나게 물건이나 쳐훔치고있었다니;;;
성인 되고서도 걔네 중 두명이랑 한번씩 싸웠네요 한 명은 키티로 도배해놓은걸 자랑이라고 올렬길래 저격했더니 발끈하고.. 한 명은 제 친구를 소개받았길래 일진코스프레하던애라고 한 거 듣고 발끈해서 뭐라뭐라 근데 아직도 중학생이더라구요 야 너 면목동으로 와봐ㅎㅎ돈없어?택시비줄게 와ㅋㅋㅋ이러는데 참.. 이름은 밝힐수없지만 얘들아 가슴에 레터링박아놓고 자랑이라고 브이넥 쳐입고 다니지말고 이제 철좀 들길 바라.. 내 눈앞에 띄면 진짜 모가지 따버린다 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