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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카인이 앞으로 구르는 소설!
게시물ID : cyphers_799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잉여를위하여
추천 : 1
조회수 : 22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3/29 18:49:15
두 남자가 탭 키를 누른다. 한 남자는 아군의 위치와 체력을 살핀다. 다른 남자는 자신의 킬 수와 점수를 살핀다.
 
-
 
  일반 공성전. 열 명의 능력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누군가는 연습을 위해, 누군가는 승리를 위해, 그리고 누군가는 즐거움을 위해, 그리고 이기심을 위해…. 하지만 제각각의 의지 모두를 합하자면 그들은 투쟁을 즐기기 위해 찾아왔다. 하지만 이기면 좋고 아니면 마는 일반전이어서 그런 것일까. 게임은 이기주의자의 무정한 셀렉으로 시작됐다.
 
  "짱짱센 카인 셀렉 ^^"
  "답도 없는 카인 셀렉. 저 중 늙은이 낯짝만 봐도 5원딜이 느껴져…."
  "무서운 소리 말아. 우리가 잘 하면 되지."
  "…그렇겠지?"
 
  하지만 이들의 다짐은 다섯의 이기심으로 끝장난다.
  5원딜! 딜링에 있어서 우월함을 보이는 캐릭터들이 다수 포진한 원거리 딜러 포지션이 다섯이나 되는 조화롭지 못한 상황. 혹자는 가장 최악의 조합이라 비판하며 혹자는 딜링을 넣겠다는 이기적 욕망이 다섯 모여서 탄생한 최악의 조합이라 비판하는 바로 그 5원딜! 이유가 어찌 되었든 그들은 5원딜이 되었고, 공성전은 시작되었다.
 
  "제기랄! 5원딜? 5원딜이라고? 망했네 망했어."
  "…저쪽도 조합은 별로야. 4근 1원. 누군가가 탱을 가겠다고 말하지 않는다면…. 잘 하면 4근이 전부 딜러가 될 가능성도 있어."
  "운이 좋아야 말이지! 그리고 4근은 무슨! 트릭시는 하이브리드잖아!"
  "망했네 망했어. 나 연습 랜덤 목록인데."
  "…난 힐슬리 연습중인데."
 
  미쉘, 엘리, 빅터, 웨슬리, 그리고 카인. 카인이 아군에 속한 이상 한번 밀린 이상 끝까지 밀릴 것이며, 공교롭게도 웨슬리 셀렉러와 랜덤 3인방은 모두 공목 유니크. 모두가 절망에 빠진 그 순간, 누군가의 믿지못할 한마디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입에서 떨어졌다.
 
  "방카인 갈게요."
  "뭐?!"
 
  방카인! 아군들이 가장 큰 공포를 느낀다는, 딜링은 딜링대로 안 되며 탱킹은 탱킹대로 안 되는 말도 비상식! 다른 이들이 뭐라 말하기도 전에 방카인은 셔츠를 찍으며 말했다.
 
  "일반이라 타즈랑 방목 들고 트롤링이나 하려고 왔는데, 잘 됐네. 내가 영웅이 되어 드릴게."
  "입 닥쳐 멍청아! 카인이 무슨 방이야! 돌았냐?"
  "무간지옥 당첨이네. 지푸라기 하나마저 가라앉았어. 이젠 꿈도 희망도 없다."
  "푸흐흐…. 너무 그러지들 말아. 내가 저격 한번 들면 저놈들은, 저 반 사회적 정신병자들은 마치 광견병에 걸린 미친 개 마냥 나한테 달려들거야. 내가 어그로가 될테니 너희들은 딜을 넣어. 그리고, 어차피 일반인데 뭐 그렇게 진지하게 굴어? 즐겨! 즐기는거야 그냥! 나는 구를터이니 너희는 딜을 넣거라. 이런 말씀이시니 잘 알아두도록. 그리고 난 립 챙기고 난 돈으로 이미 바지까지 샀어."
 
  돌이킬 수 없는 상황. 결국 아군들은 저 쿠크다스가 과연 몇 초나 버틸지 고민하며 말했다.
 
  "…나도 방으로 갈게. 그래도 완전히 딜을 포기하면 안되니까 1장만 찍고."
  "미쉘 회피 탱킹? 하지만 너 공목이라면서."
  "…안 하는 것 보다야 낫지. 저 병x한테 모든걸 맡길 생각이야?"
  "…."
 
  결국 포지션은 이렇게 되었다. 카인과 미쉘이 1선~1.5선. 빅터와 웨슬리가 1.5와 2.5를 넘나들며 힐링과 딜링을, 그리고 엘리가 최후방에서 딜을 넣다가 1.5~2선 합류를 하는 방식으로. 물론 바라는대로, 생각한대로 되면 누가 이 고생을 하며 살겠냐마는….
  그렇게 그들의 승산이라곤 없어보이는 공성전이 시작됐다.
 
-
 
  "구, 구른…. 쿨럭….*Help!* *Help!*"
  "내 이럴 줄 알았다! 야! 쟤 버려!"
 
  게임 시작 7분 경과. 카인 전적 0킬 5데스 2 어시스트. 예측했던 모든 불행은 사실이 되었다. 전방에서는 들어봤자 별 의미없는 카인의 헛소리가 들려왔고, 아군들은 그의 x키 연타를 애써 무시하며 후퇴했다.
 
  "나, 나도… 나도 구를거… 쿨럭!"
 
  결국 카인은 듣는 것 만으로도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만드는 단말마와 함께 사망. 적군에게는 코인을, 아군에게는 예정된 미래를 안겨주었다. 미쉘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서렌더는 15분 부터였나?"
  "저 위의 시간제한이 25분일때부터. 항복은 또 처음 해보는군."
  "잠깐만…잠깐만 기다려줘…."
 
  카인의 애처롭기 그지없는 애원. 하지만 아군들은 카인을 무시하며 자신들이 할 말을 했다.
 
  "저 멍청이를 믿는다는 가정 자체가 잘못 됐어."
  "미쉘. 미안하지만 조금만 더 수고해줘야…."
  "내 말을 좀 들어봐! 방금 전 적에게 얻어맞으면서 깨달았어! 적의 근거리는 모두 다 공, 혹은 공밸이야! 이번 한타! 이번 한타만 한번 제대로 하고 항복하고 말고를 결정하자! 제발! 이게 마지막이야! 이번만! 이번만 하면 나도 너희들의 말을 따를게!"
 
  그의 필사적인 애원에 아군들은 어쩔 수 없이 그의 계획을 들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계획은?"
  "별것 없어. 나는 맞고, 너흰 친다. 이 작전은 바뀔 이유가 없어. 다만, 이번에는 나를 확실하게 지켜!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저 반 사회적 정신병자들은 우리가 1,2,3, 즉 전방 3타워를 모두 잃은 시점부터 아군 암살과 킬딸을 즐기고 있어! 저 녀석들은 아마 지금쯤 채팅으로 이따위 말을 히히덕 거리고 있겠지. "카인 참 못하네." "꽁승 감사요." 하지만 저 멍청이들중에 방캐는 한명도 없어! 그리고 지금쯤 전방 3타워 언덕을 드나들며 립과 철거반을 섭취하며 우릴 암살하기만을 기다리고 있겠지. 그건 내가 몇번이나 몸을 던져본 결과 확실하게 알았어. 내가 암만 쿠크다스라고는 해도 난 타즈까지 빨아가며 몸을 던졌다고. 확실해, 저 녀석들은 지금 자신들이 썩은 동앗줄을 잡은 줄 모르고 공이나 타고 있는 한심이들이야! 전형적인 일반러들이라고! 미쉘, 미안하지만 이번에는 나와 함께 죽을 각오로 미끼가 되어 돌아다니자! 아군을 위해 죽어보자!"
 
  결국 카인의 길고 긴 연설 끝에 아군 일동은 마지막으로나마 카인을 믿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그들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한타를 위해 카인과 미쉘을 미끼삼아 포지션을 잡았다.
 
-
 
  "카인이 어디 없나…."
  "트릭시, 어디 카인 없냐?"
  [없어. 센트리 한번만 더 꽂아보고, 그대로 카인이나 다른 원딜 안나오면 그때 밀자고.]
  "그래."
 
  범위 확장형 센트리를 가지고 다니는 트릭시. 카인에게 그 아군들에게 크나큰 고통을 안겨주는데 트릭시의 센트리가 한 몫 했다.
 
  철컹.
 
  그리고 앞으로 10초. 이 10초 안에 적이 나타나지 않으면 그들은 타워를 부수고 적을 칠 생각이었다.
  10, 9, 8… 4, 3,
 
  "에이 없네."
  [잠깐만!]
 
  트릭시의 센트리가 사라지기 직전! 카인이 나타났다. 카인은 자동차를 부수기 위해 겁없이 스미스 앤 웨슨을 난사하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좋았어! 다들 와! 카인 사냥의 시작이다!"
 
  히카르도, 다이무스, 자네트, 그리고 트릭시로 이루어진 카인 사냥꾼들은 힘겹게 자동차를 부르는 카인을 애워싸고 있었고, 카인이 자동차를 다 부술 무렵, 그들은 습격을 시작했다.
  다이무스의 등장과 동시에 질풍. 카인은 긴급회피로 피하고선 거리를 벌렸다. 하지만 이것은 계산 안에 들어있었다. 카인의 긴급회피가 끝날 무렵, 트릭시가 시니컬 왈츠로 접근하여 2타, 3타를 적중시켜 카인을 다운시킨다.
 
  "그헥!"
 
  상당히 기묘한 비명과 함께 4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자네트는 카인을 비웃듯이 힘겹게 일어서는 카인의 앞에 서서 춤을 추며 물었다.
 
  "좋아. 뚫어 죽여줄까 베어 죽여줄까? 말만 해."
  "아, 아프지 않게 한방에…."
  "안 돼! 너 따위에게 궁극기를 쓴다니…. 그건 낭비라고!"
  "그, 그럼 집중 타격으로…!"
  "안 돼! 너 따위가 주는 코인이 얼마나 된다고!"
  "그래? 그럼 죽어."
 
  그 말이 대체 무슨 소리냐 묻기도 전에 그들을 향해 쓰레기 덩어리가 뭉쳐진 바위가 굴러가 셋을 강타했다.
 
  "미, 미쉘?!"
  "제기랄! 막아!"
  "안 돼! 트릭시는 아직 왈츠가 안 찼고 나머지는 다 쓰러졌어!"
 
  거기에 하필이면 미쉘의 평타는 토관이었고, 미쉘의 평타에 얻어맞은 트릭시는 다운, 미쉘은 더스트 토네이도를 켤 시간을 벌 수 있었다.
 
  "미쉘 더토 끊어! 빨리!"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끊어야지!"
  "난 쓰러졌잖아! 제기랄, 히카! 네가 해!"
 
  트릭시 다음으로 가장 가까운 사람은 히카르도였다. 히카르도는 기상하자마자 긴급하게 거미줄을 날리려 했지만 거미줄을 날리려던 그 순간, 정체모를 경직에 거미줄을 날리는데 실패한다.
 
  "뭐, 뭐야?!"
  "막발 멍청이들아."
  "제기랄 이 빌어먹을 구름충이!!"
  "됐고, 포위된건 바로 너희니까 그렇게들 알아."
  "뭐?"
 
  말 그대로였다. 더스트 토네이도의 범위 내에 걸려든 그들은 이미 웨슬리, 빅터, 엘리에게 둘러싸여있었다. 뒤늦게나마 후퇴하려 했지만 빅터의 궁극기의 슬로우 효과 때문에 후퇴하기란 힘들어졌다.
 
  "제기랄! 드니스 뭐해!"
  "아, 드니스? 없어. 죽었어."
  "제기랄! 아까부터 자꾸만 짤리더라니!!"
 
  그 이후의 이야기는 이렇다.
  빅터의 궁극기에 의해 넷은 모조라 띄워졌고, 그 뒤를 B-29 지원 폭격과 별똥별이 이었다. 한번의 승리만으로 적의 1번, 2번 타워를 파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승리하는 일은 없었다. 이번 한타에서 모든 스킬을 쏟아부은 그들은 거짓말처럼 잇따른 한타에서 패배했고, 결국 25분이 되기도 전에 HQ를 잃었다.
  아, 참고로 말해서 카인은 저격을 단 한번도 못 들었다. 죽거나 저격이 아까워서라거나. 아무튼 이 두가지 이유에서 카인은 그냥 죽기만 하다가 0킬 9데스 6 어시스트라는 끔찍한 전적을 마지막으로 전장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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