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파파야..과일이다...
이것은 악마의 열매....
이름하여 화장화장 열매인 것이닷!
때는 바야흐로 2011년 12월 경 풔킹홀리데이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시점, 3개월의 고된 농장 생활로 얻은 작은 부....그리고 쇼핑을 좋아 하는 후배의 한마디 '형~! 박싱데이 다가오는데 골코 함가죠'
그의 한마디에 대쇼핑의 시대가 열렸던 것이다.
우리는 세상의 모든 명품 세일이 하버타운에 있다는 말을 듣고 여행을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같이간 나의 동생들은 '캐시캐시 현금 난타' '삼카드류 지르심 긁기' 등 다양한 기술로 하버타운을 헤집었으나..쇼핑의 쇼자도 모르는 보통 남자 사람인 나님 에게 위대한 하버타운은 절망 그자체...꿈과 용기 근성만으로는 도저히 그곳에서 버틸 수가 없었다...맨 손에 지친 몸과 맘을 이끌고 입구를 나서는 순간 들어온 과일 가게들...
난 그 곳에서 악마의 열매를 손에 얻었다..파파야!
그이름 하여 화장화장 열매!
친구는 '야메로'라는 눈빛이었지만 무시!ㅋㅋ
집으로 귀환한 나는 재빨리 악마의 열매 손질에 들어갔다..그리고 파파야를 반으로 쪼개는 순간.......
익숙하지만...익숙해지고 싶지 않은 강력한 향기가 나의 코를 자극 하는 순간! 머리가 띵해졌다....
이거슨...이 냄새는.....이 냄새는!!
마치 나부탈랜이 다 떨어진 꽉찬 고속도로 휴게실 화장실에서 나는 그 냄샛!!!!!!!
미친..넌 과일이 아니었던가!!!!!!!!
그러난 난 포기 할 수가 없었다.....
과일인데..냄새만 이렇지 맛은 죽일거야~~!
한입 베어문 순간..난 잠시 천국을 보았다~~!
어디에서도 맛 보지 못한 맛! 그맛은 마치...
아까 그 화장실을 통채로 씹고 있는 듯한 맛!
그렇지만 난 포기 하지 않았다!
아니 포기 할 수 없었다..여기서 그만 두면 난 다시는 과일을 믿지 못하게 되버려! 트라우마!!!!
냄새는 점점 퍼져 친구 조차 깜짝 놀라 도망가 버렸고...나는 다급히 사태 수습에 나섰다.
마치 담당 교수가 없어서 치료를 못 받고 있는 응급환자를 살리려 메스를 든 인턴으로 빙의!
같이 샀던 메론과 파파야를 같이 도마에 올려 놓고
개복을 실시 했다..두 과일을 잘게 썰어..파파야 과즙은 모조리 썩션..락앤락에 같이 넣어두고..설탕을 잔뜩 뿌린 후에.. 단단히 봉합!
그리거 잠시 냉장실에 두었다가 꺼내서 개봉!
친구가 소리쳤다..
'야메로.모 야메룽다...'
나는 새하얗게 타오르고....
화장화장 열매와 애꿎은 메롱은 쓰레기 통으로....
먹었으면 입이 화장실로 변하는 능력을 얻었을테니.. 안심인가.....ㅋㅋㅋ
암튼 그때의 기억에도 불구 하고 또 한번 도전...
이번엔...나쁘지 않아~! ㅎㅎ
다만 씨 주변에서 약간의 트라우마를 느꼈다..
그때 껀 안 익은건가? 암튼 맛은...
메론보단 부드럽고...망고보단 딱딱한게.....
음...메론 맛이 나는 아보카도 랄까....
얏호~! 다시는 사 먹지 말아야지~!
-----------------별점---------------------
돈 아까움: ★★★★★
화장화장 열매: ★★★★★
여기까지 읽은 당신:★★★★★
아보카도 메론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