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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 위의 변호사.
게시물ID : sisa_7998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겐
추천 : 6
조회수 : 45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1/29 10: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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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imeo.com/54923108

살아온 길을 보면 그 사람이 보입니다. / 새 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 문재인 스토리. /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1. 크레인 위의 변호사

“꼭 이리 가야 합니꺼.”
“가 봐야 알 거 아니겠노.”
“누가 이래 간답니까? 다들 서류 제출로 끝낸다 아입니까. 누가 변호사님처럼 이래 직접 간답니까?”

운전을 하고 있는 사무장의 볼멘소리가 계속 이어집니다. 그 볼멘소리를 귓등으로 흘리며 문재인 변호사는 계속 서류만 뒤적일 뿐입니다.

차가 드디어 공장에 도착합니다. 울산의 한 대기업입니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거대한 크레인들이 줄을 지어 늘어선 곳, 그중 한 크레인 밑에 노동자들이 모여 있습니다. 크레인 끝에는 노동자가 매달려 있습니다. 노동자들이 마지막에 선택하게 된다는 그 유명한 고공 크레인 농성. 바로 그 현장입니다. 문재인 변호사가 성큼 성큼 그곳으로 다가갑니다.

“하도 교묘하게 엮어버리니까, 참말로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그 며칠 전 몇 명의 노동자가 문재인 변호사를 찾아왔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여느 노동사건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회사가 노동조합의 조합원을 해고했고, 노동자들이 이에 반발하며 해고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고공 크레인 농성을 시작한 겁니다. 그러자 회사는 이제 ‘건조물 침입죄’라는 걸 들고 나옵니다. 결국 그것으로 고공 농성자들을 고소했고, 법원은 이에 유죄판결을 내려버립니다.

“항소를 해야겠는데, 하도 요상하게 엮어놔 버리니까 참말로 우째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건조물 침입죄라는게 도대체 뭔 말인지도 잘 모리겠는데, 뭐 지네 재산에 우리가 침입해갖고 점거하고 있다, 뭐 그런 소리 아니겠습니꺼?”

변호사는 운동가가 아닙니다. 법으로 말하고 법으로 싸울 수밖에 없습니다. 건조물 침입죄라는 것이 과연 법리적으로 타당한가, 이제 그걸 증명해내만 합니다. 참으로 난감한 사건이었습니다.

“오늘이 며칠째입니까?”
“오늘로 사십일 넘었다 아입니까.”

현장에 도착한 문재인 변호사가 까마득한 고공 크레인을 올려다봅니다. 높이 구십 이미터, 삼십층 높이입니다.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현기증이 날 지경인데, 그 높다란 끝에 노동자가 걸려있습니다. 그것도 사십일째.

잠시 크레인을 올려다보며 생각에 잠기던 문재인 변호사가 갑자기 윗저고리를 벗습니다.

“내가 올라가 봐야겠습니다.”
“뭐라고예? 변호사님이 저기를 올라 간다고예?”

“왜요, 올라가는 사다리가 있을 거 아닙니까.”
“있긴 있는데, 거기 아무나 못 올라 가는 뎁니다. 우리도 올라갈라면 다리가 후둘거리는 판인데, 변호사님이 우째 저기를 올라갑니까.”

농담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이상한 변호사, 농담이 아닌 모양입니다. 성큼 성큼 앞으로 다가가더니 크레인의 사다리를 부여잡습니다. 그리곤 정말로 거기를 기어오르기 시작합니다.

팔월, 여름 한낮의 햇볕은 쇠도 녹일 듯한 기세로 내리쬡니다. 그 불타는 하늘 위로 오르는 외줄기 가느다란 사다리 하나, 문재인 변호사가 그 길을 오릅니다. 한 계단, 또 한 계단… 아무리 올라도 끝은 보이지 않고, 한 순간 밑을 바라보면 그 역시 천길 낭떠러지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더 올라야 저 노동자에게 다다를 수 있는 것일까. 왜 그는 그 위태로운 길을 가야만 하는 것일까.

저 아래 지상에, 수많은 변호사가 있습니다. 변호사, 편안하고 안락한 삶이 보장된 최고의 직업이지요. 그러나 그 삶을 버리고, 지금 한명의 변호사가, 고공 크레인을 오르고 있습니다.

‘거기에 노동자가 있다잖아요, 나더러 도와달라 하는데 가봐야 할 거 아닙니까.’

문재인 변호사, 그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얼마나 올랐을까, 드디어 삼십층 높이, 구십 이미터 고공 크레인의 끝입니다. 마지막 한 발, 이미 손도 발도 힘이 다 빠져버린 그가, 힘겹게 그 마지막 한 발을 딛습니다.




여기부턴 저의 사담.

어제 JTBC에 나와 인터뷰한 것 때문에 조금 시끌시끌한것 같습니다.

글들중에 안타까웠던 부분은 빠가 까를 만든다 라고 하면서 문재인 전 대표를 옹호하는 입장인 분들에게 쉴더니 빠니 당신같은 사람들이 안티를 양상한다고 하시는 분들이 몇몇 계셨던게 아닌가 싶네요...

인터뷰 보구 저도 조마조마했습니다. 답답한것보다는 조마조마였죠.
혹여나 실수해서 또 어떤 융단폭격을 맞진않을까.
또한 불안한것도 있겠죠.
우린 계속 실패해왔고 져왔고 당해왔고 절망해왔습니다.
그래서 더 강하고 우리의 버팀목이 되어줄 그런 히어로 같은 사람을 갈망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강하면 좋지요.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5공 청문회때 시원시원한 발언들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겠죠.
그 분의 스피치에서 크나큰 감동을 받아오고 그 분을 열망하고 보고싶어하는 사람으로서 그에게 그를 투영하고 싶어하는 심정 또 한 있을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는 노무현이 아니고 그런 강한 이미지의 사람이 아닌 그저 문재인 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레인 위의 변호사, 엄궁동 살인 사건의 변호사...

어제 페북에서 본 영상인데 다시 찾지 못해 못들고왔지만...(이 영상에 크레인 위에 계셨던 노동자분도 참석)
노동자들과의 모임에서 누군가의 첫 인사로 신세졌습니다(이 부분은 잘 안들려서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하자

문재인 전 대표가 하는 말...저한테 신세졌습니까?ㅎㅎ 

저 한마디로 그 사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생각했습니다. 자신을 높이지않는 그런 사람.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도올 선생님이 문재인은 노무현의 패러다임을 넘어섰다라는 발언을 한 게 있습니다.
전적으로 동의하며 그래서 더욱 그를 지지 합니다.

누군가 빠라고 극성 지지자라고 하면 빠든 극성이든 되겠습니다.

김병기 의원이 목숨을 걸었듯이 저두 걸어 보고싶습니다. 

바보같은 남자의 의리라고해도 좋습니다.

저런 남자...저런 사람이라면 내가 무슨 욕을 듣더라도 지지하고 응원해주고 밀어드리고 지켜드리고 싶습니다.

긴 잡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부탁이 있다면 싸우더라도 서로 상처는 주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내 친구일수도 내 이웃일수도있는 사람들. 의견이 다르다고 생각하고 서로서로 배려하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https://vimeo.com/5492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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