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를 돌아보며 느낀거지만 고슴도치같다
나 혼자 있을 때만 안심하고 가시를 내리고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땐 항상 가시를 세우고있다.
상처를 주는 가시가 아니라, 단지 날 보호하기 위한 가시.
힘들어도 힘들다 내색 안하고 늘 밝고 착하고 즐거운 사람이기 위한 가면. 심지어 가족에게조차도.
가시를 세워도 억지로 눕혀 감싸안아주는 사람을 만나나싶어 가시를 점점 내렸는데,
가시를 다 내릴 때쯤 되니 떠나가버렸욱다.
그 경험으로 난 더더욱 열심히 가시를 꽂꽂이 세우게 됐다.
많이 힘든데, 요즘 정말 혼자 버티기 힘들 정도로 힘들어서 비틀비틀 거리는데
잠시 기대어 쉬었다갈 곳 조차 없고, 쓰러져도 일으켜세워줄 사람이 없어
불안해도 비틀거리며 걷고있다
다치는 바람에 일도 쉬고, 집안일도 못하고, 자전거도 못타고.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다. 식충이처럼 밥만 먹고 잠만 잔다.
삶의 활력이 없다..
잘 버티다가도 가끔씩 정말 가끔씩 고비가 찾아오는데, 지금이 그 때인걸까?
살고싶은 마음이 없다.
설렘도 즐거움도 없고 그냥 너무 힘들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