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어이없어서 한 마디 쓴다. (스압)
공부하고 있는데 옆에서 종교얘기를 하고 있는걸 들었다.
한분은 무교, 한분은 기독교셨는데
무교이신분이 기독교를 믿는 분에게
"카톨릭과 기독교의 차이는 무슨차이냐?" 라고 물어보시더니
기독교를 믿는 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더라
"마리아를 신격화해서 믿는데 여기서 인간 어머니 마리아를
신격화해서 우상숭배를 하는게 차이점이야" 라고 말씀하시더라
나는 성당에 다니고 솔직히 사람들이 말하는 신앙심이 깊진 않지만
저분이 무교이신분께 저렇게 얘기하는 걸 듣자마자
한마디 하려다가 그냥 말도 통하지 않을것 같아 그만두었다.
앞서 교회다니시는 분이 말하신것 처럼 잘못알고있는데
성당, 카톨릭에서는 마리아를 신격화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가 인간의 모습으로 지상에 내려왔을때 어머니로서의
존경을 보이는 것이다.
그분 말씀대로 따지자면 멀게는 프란치스코 성인과 대건 안드레야 신부
가깝게는 교황 요한 바오로2세와 마더 테레사와 같은 분들은 성당에서는
모두 신격화 해서 믿는 것이니 역사적으로 보면
일본에서 믿는 신들의 수와 비등할것이다.
카톨릭에 관해서 잘모르시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는걸 들으니 가슴이 아펐다.
그리고 두번째 교회를 다니시는 분이 말씀하시길
"이세상에는 다른종교도 있고 신들도 있지만 죽었다가 부활한 신들은 없어"
라고 말씀하셨는데
한때 예전에는 신화와 종교라는것에 관심이 있어 따로
독서도 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보고 교양 수업도 들은적이있다.
그 분의 말씀에
나는 이집트의 오시리스와 헤라클레스를 그 예로 들고싶다.
오시리스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기억이 잘나지는 않지만
그리스 로마신화에 익숙한 한국사람들은
헤라클레스를 그예로 설명하면 더 쉽게 이해가 갈것이라고 생각한다.
헤라클레스의 생애를 쉽게 설명하면 아버지 제우스(하늘의신)이
인간여자와 만나 인간여자는 반신인 헤라클레스를 낳았고
이후 헤라클레스는 12과업을 치룬후 죽어 하늘로 올라가
올림푸스에 입성한다.
물론 전체적인 스토리의 구성과 환경이 너무나 다르지만
너무 다른것 치곤 비슷하지않은가?
이것말고도 조로아스터교와 종종 포도주의 신인 디오니소스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없지않아있다.
마지막 세번째로 무교이신분이 교회에 다니시는 분께
"저는 십일조를 강조하고 강론시간때 헌금을 강요하고
불륜을 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목사님들이 싫습니다."
라고 말하자
교회 다니시는분이
"목사님들도 사람인데 돈은 헌금얘기하는건 어쩔수없고,
불륜이나 그런 행동을 하시는 목사님들은 나도 이해가 안간다.
그래도 목사님들을 너무 미워하진 말아라, 그리고 헌금 하면
하늘에 금은보화가 쌓이니 천국갈때 좋지 않겠어?"
라고 말씀하시는걸 듣고 나는 아예 귀를 닫았다.
물질만능 시대에 천국에 가려면 헌금을 해서 하늘에 금은보화를 쌓아야한다?
차라리 자원봉사가서 어려운 사람들 돕는게 하늘에 계신 그분께서도
보시기에 흡족하실 것 같다.
솔직히 교회는 내가 다니지 않아 헌금에 관한 시스템은 자세히 알지 못해
뭐라 얘기할수는 없지만 확실한건 헌금이 하늘에 금은보화로 쌓이진 않는다.
라는 것이다.
먼저 신부님들은 월급을 헌금에서 받는것은 아니다.
성당같은 경우에는 모든 헌금이 주말에 간략한 소식을 전하는 "주보" 라는곳에
기재되어 각 성당에서 모인 헌금은 각 지역 대표 성당으로 모여
최종적으로 교황청으로 향하게 되어있다.
아마 교회도 교회 유지 및 보수 등에 헌금이 쓰인다고 나는 생각한다.
주변에서 무교인 친구들이 간혹
성당은 공기업, 교회는 사기업으로 얘기를 하곤 한다.
아주 맞는 말은 아니지만, 아주 틀린말 또한 아니다.
그리고 목사님이기에 싫어하지 말라고 하신 말씀에도 더더욱 공감이 안간다.
신부님, 목사님, 스님 이신 분들중에 정말 존경하고 싶은 분들도 많고
아닌 분들도 있다. 결국엔 그분들도 사람이다.
신부라는 자리와 목사, 스님이라는 "자리" 때문에 그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는건
그 말 안에 어폐가 있다.
내친구들중에도 교회다니는 친구들이 있다.
정말 괜찮은 친구들도 있고
나는 교회나 절에 다니는 분들을 나쁘게 생각하는것도 아니다.
그저 내가 생각하는 종교의 슬로건은 "사랑" 과 "관용" 이다.
하지만 교회의 "우상숭배" 라는 교회에서 바라보는 성서의 관점아래
다른 종교와 다른 종교인들과 그 종교의 역사를 부정한다면
모든 일에는 관점에 따른 그 차이가 있다.
똑같은 것을 보고 우리가 서로 생각이 다르듯
그 생각을 교류하고 견문을 넓힐 생각을 하지않고
자기 자신만의 생각이 진리인것처럼 남을 설득하려 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정말 위험한 생각이다.
그것이 과연 올바른 종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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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대화를 듣고 너무 어이가 없어 두서없이 장문의 글을 썼더니
글이 어지럽다.
그리고 나는 유딩때부터 지금까지도 성당 다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