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게 벌써 세번째 글이네요.
저의 이종사촌 아이는... 지난번에도 몇번 언급했다시피 내림을 받은 아이예요.
그 아이가 내림을 받고 본격적으로 그런 당집을 오픈한(?) 이후에는 왕래가 거의 없는 데요.
한 오년전쯤 그 아이가 저희집에서 하루 묵어간적이 있는데 그때 이런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 사실 누나한테 갈꺼였다.
*
어디까지 믿어야 할진 모르지만.
제가 대학교 2학년쯤 이었을거예요.
그때 갑자기 살이 빠지고 미모가 피어나던(퍽;;죄송)
무튼 그건 아니고
그때 전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었어요.
전 가위 눌린적도 없고. 헛것을 본적도 없는 지극히 평범한 아이였는데.
어느날.
같은 방 아이가 귀가하는데
제가 그 아이 얼굴을 보면서
- 너 그 애 만나지마. 그러다 클 나.
?????
하려고 했던 얘기도 아니었고 생각하고 있었던 얘기도 아니었는데 이런말이 갑툭튀.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났어요.
연애상담을 하는 친구에게 전화와~ 걱정마~ 하고 바로 전화벨이 울린다던가.
오늘 일은 안되겠다. 그거 틀어져~ 하면 정말 일이 틀어진다던가. ㅋㅋㅋㅋㅋ
입살이 보살이라고 그때 애들한테 맞아 죽을뻔... ;;;
꿈도 굉장히 자주 꿨고 희안하게 잘 맞아떨어지던... 시기였죠.
갑자기 엄마가 교통사고가 난다던가..
그 이종 사촌 아이가 생사의 기로에 선다던가...
고모가 큰 수술을 하신다던가...
등등
그 중에서도 가장 신기했던 것.
종종 저에게 떨어지는 물방울들 이었어요.
툭~ 하고 떨어지는 물방울등.
자려고 누웠는데 얼굴에 한방울 툭~ 떨어진다던가.
공부하고 있는데 머리위로 한방울 툭~ 떨어진다던가.
제법 몇달을 그런 일들이 있었지만
어느새 자연스럽게 그런 일들은 사라지고 전 평범하게 살아왔어요.
*
그런데 그 아이가... 그 당시 제가 조금만 더 열려 있거나. 아니면 관심을 기울였다면 저한테 왔을거였다고.
결론은.
너무 둔해서 평범하게 살았다. 입니다. 끝;;
ㅋㅋ
< 아 물방울은... 그들이 말하는 신들이 정화의 의미로 뿌리는거라고 하네요. >
*
너무 심심한 이야기인가요?
우리 작은 아이가.
아직 말을 못할때
어느날 갑자기 밤에 잠을 안자기 시작했어요.
안방문이 빼꼼히 열린걸 보고 손가락질 하며
아이씨- 하면서 자지러지게 울더라구요.
그게 6개월을 넘게 그랬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아이씨가... 아저씨더라구요. 하하ㅏ하하하핳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