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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후회되는 지난 2년...
게시물ID : gomin_8003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dqc
추천 : 0
조회수 : 25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8/11 13:27:53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나 수능 망하고 대학 입학함
학창시절엔 부모님 도움없이, 사교육없이 학교 열심히 다니면서 최상위권 성적 유지함
그래서 나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게 많았던거 같음
2학년 때까지 학교에 흥미 못 가지고 설렁설렁 다니다가
가진 것도 없는 내가 이러다 인생 아무 것도 안되겠다는 마음에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음
방학 때는 토익, 자격증, 학기 중엔 학점 올리려고 아등바등함
그런데... 학점을 올리려니 학교, 학과에 적응해야겠고
왜냐면 족보없이 한 학기 시험쳐보니 열심히 했는데 학점이 안나오니 억울하고 내가 미련한거 같고
팀과제하는데 남들이랑 잘 어울리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함... 더구나 여자라
애들 감성적인거, 비위맞추고 힘들었음
여기서 잘못한 거 같음
정말 당연한 걸 걸고 넘어지는 태클, 자존심 상하는 지적, 이런거 이전에는 거의 받아본 적이 없었음
왜냐면 내가 납득이 가는 태클이라면 고치려고 노력했고 그런 당연한 걸로 걸고 넘어지는 사람이 없었음
그런데 팀에 한 애가 유독 그랬음
난 2년간 학과공부를 게을리 했으니, 내가 고집세단 소리를 들어왔으니 내가 고쳐야 한다고 생각했나봄
그래서 오만정 다 떨어져도 웃으면서 바보같이 행동함
속으론 아니란걸 느끼면서도 그래도 결과는 그럭저럭나오고 생활은 오히려 편해진 것에 놀람
그런데 항상 불만족스러움
 
그러다가 졸업하고 취업준비만 1년 째하면서
어느샌가 남들만 흉내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됨
초등학교 때..? 아주 어릴 때 동경하던 사람을 흉내내는 것과는 다르게
어느 상황에서 내 생각, 내 자신을 못 드러내게 됨
누가 나를 파악하고 알아볼까 계속 숨기게 됨
면접도 여러 번 떨어짐
내 자신이 없는 것 같음
내가 무엇을 좋아한다 말 한 마디 하기도 어려워짐
내가 싫어하던 사람의 모습이 되어가는거 같음
사소한 것에 태클걸던 그 모습으로
그래서 요즘 많이 무서움
다시 나 자신을 찾았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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