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들은 이야기_세 번
게시물ID : panic_800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쿠묘링
추천 : 3
조회수 : 73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5/22 22:40:15
오랜만에 공게 오네요~ 아재들도 오시고 한동안 활발했던 공게가 죽어가는 것 같아서 슬프네여ㅠ..
레딧 불펌사건이 있어서 그런지 레딧글도 안올라오고...저도 불펌 당해서 베오베 글 지우고 한동안 글을 안썼는데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제 글은 오유에서만 봐 주세요. 다른 곳으로 퍼가는거 싫습니다.
본문은 음슴체 갈게요.

--

이 이야기는 기숙사 사는 친구한테 들은 이야기임.
친구랑 나는 고등학생때도 기숙사 3년 내내 룸메였음. 
이 친구랑 잘 맞아서 싸우지도 않고 되게 편하게 3년을 지낸 기억이 남.
둘 다 다른 대학을 가서 이제는 떨어졌지만 그래도 종종 카톡도 하고 집이 같은 동네니까 방학하면 만나고 그럼. 
이 이야기도 방학때 들은 거니까 벌써 꽤 된 이야기임.

친구네 기숙사는 산 위에 있음. 
학교가 좀 큰곳이라 학교랑 기숙사랑 멀리 떨어져있는? 떨어져 있다 그래도 학교 건물이랑 걸어서 15분 정도긴 하지만.
어쨌든 친구는 기숙사에 살면서 종종 가위를 눌렸다고 함.
이 친구가 기가 허약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랑 살때도 스트레스 받고 그런 날에는 눌렸으니까
몸이 안좋으면 좀 그런거같음. 
특히나 시험 스트레스? 같은게 좀 있어서 시험기간에는 잠도 제대로 못자고 애가 걍 삐쩍 마르는 타입임.

친구가 아직도 치를 떠는 가위를 눌린 건 기말고사가 있기 전에 눌렸다고 함.
친구가 그러면서 말하기를 자기는 이 일이 있었던 시간도 기억한다면서, 새벽 3시 24분이라고 했음. 
자기가 건드리지 않은 핸드폰 화면이 깜빡거리면서 시간이 보였다고 함.
누가 몸을 짓누르는 것 같은 압박감 때문에 몸을 움직일 수도 없이 겨우 눈만 뜨고
깜빡거리는 핸드폰 화면을 하염없이 보고 있는데
문득 불빛 너머 룸메 침대에 사람이 앉아있었다고 함.

룸메는 분명히 과제때문에 과실에서 잔다고 했는데.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혹시나 룸메 이름을 불러보려고 했는데 말이 안나오더라고 함.
끙끙거리고 있으니까 그 사람같이 생긴 형체가 먼저 말을 걸었음.
친구는 이제 그게 완전히 귀신인 걸 알고 좀 쫄아있었는데 먼저 말을 걸어서 맥이 탁 풀렸다고ㅋㅋ...

"자니?"

새벽 3시에 자냐고 묻는 귀신이라니. 그것도 가위에 눌려서. 너무 어이가 없어서 속으로
미친년이. 니가 깨워놓고 묻는건 무슨 심본데? 하고 생각을 했더니 그 귀신이 
멀리서 들리는 목소리로 '낄낄'거리면서 또 물었다고 함.

"내가 너 가위눌리게 한 거같아?"

내 앞에 있는게 넌데 그럼 니가 한거지 누가 했는데 라고 또 생각을 했더니 이번에는 
바로 눈앞에서 "아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이러면서 마녀웃음을 웃었다고 함. 
웃는게 너무 소름끼치고 무서워서 
눈을 감고 싶었는데 눈은 제대로 감기지도 않고
너무 오래 뜨고 있어서 시큰거리는 눈으로 뚫어져라 보고있으니까
귀신이 또 물었음.

"너는 내가 누구인거같아?"

이런 식의 질문이었다고 함. 친구는 대답할려고 했는데 문득 대답하면 안될거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을 걍 다물었다고 함.
한참을 다물고 있으니까 귀신이 소름끼치게 웃던걸 멈추고 험악한 표정으로 친구 귀에 대고 

"똑똑한년"

이러고 사라졌다고 함. 그와 동시에 친구는 가위가 풀리고 너무 무서워서 한참을 엉엉 울었다고 함.
무서운데 말할 사람도 없고 
아직 깨어있을 거같은 룸메한테 톡을 했다고 함.
있었던 일을 말해주면서.
평소에 오컬트나 이런거에 관심있던 룸메가 답장 하기를

"나 빨간책 보면서 안건데 귀신한테 3번 답하면 데려간다던데?"

친구는 그거 보고 그날 결국 밤새고 시험치러 학교갔다고 함.


출처 친구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