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과거를 청산하고, 국가기관의 잘못을 고백하고, 억울한 피해를 받은 사람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해 주자는 집단과, 과거는 과거니까 우리가 얘기하지 말고, 국가기관의 잘못을 밝히는 것은 국가정체성을 뒤엎는 거니까 하지 말고, 억울한 피해를 받은 사람은 경제도 어려우니까 그냥 넘어가자는 집단이 있는데, 어느날 후자의 집단이 갑자기 선언한다...
'앞으로 서로 이 문제로 논의하지 말기로 합시다...'
2. 그 동안 수없이 죄없는 사람들 잡아서 고문하고, 죽인 법인데다가, 미워도 우리민족인 북한에 대해 불필요한 적개심을 고취시키는 게 지금 상황에 맞느냐면서 이 법은 폐지하자고 하는 집단과, 이 법 아니면 당장 내일 대한민국 빨갱이 천지가 되니까, 피해를 본 사람들이 있건말건 죽어도 이 법을 폐지하면 안된다는 집단이 있는데, 어느날 후자의 집단이 갑자기 선언한다...
'앞으로 서로 이 법안을 갖고서는 싸우지 맙시다...'
3. 도둑이랑 경찰이랑 있는데, 도둑이 어느날 선언한다...
'앞으로 서로 적대시 않기로 선언합시다'...
이런 코메디가 있나...
나라의 주인으로서 나는 이런 식의 제안 받을 수 없다...
매국노는 심판하고, 국가기관의 잘못은 고백하고, 피해자 명예회복시켜주고, 과거의 어두운 면은 그대로 정리해서, 두 번 다시 이 땅에 친일과 매국이 출세의 지름길이 되는 뒤틀린 역사의 재현은 없도록 하는 것이
내 귀여운 아들 녀석의 미래를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땅이 우리만 살고 말 땅이냐? 나는 뒤틀린 세상에 살았어도, 우리 아들, 조카들은 그러지 않도록 정리해 줄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