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분들이 냉정해지자고 글을 올리신 것을 봤습니다만 그럴 때마다 든 생각은 불의에 눈을 감고 침묵하자라는 말과 별반 다를바 없다는 것입니다.
결과에 연연하지 말라는 말은 공정한 룰 안에서 최선의 경쟁을 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와도 받아들이자이지 부정에 침묵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김연아 선수를 생각한다면 그냥 덮고 그동안 수고했습니다. 잘 했습니다. 하는 칭찬으로 마무리 하는 것도 그녀를 위한 길일 것입니다.
마지막 가는 길에 분쟁보다는 평화가 더 아름다울 테니까요.
그러나 앞으로 나올 선수들은 어떨까요?
부당한 결과를 받고도 침묵할 수 밖에 없는 조국을 보며 그들이 과연 제대로 된 성장을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일제시대 때 처럼 나라가 없는 것도 아닌데 누구도 국민을 위해서, 그것도 나라를 대표한다는 사람을 위해서 목소리를 내 줄 곳이 있어야 하지만
정작 그 곳은 자신만의 이익에만 급급해서 제 구실을 못하고 있고 말을 해도 통하지 않으니 사람들이 이토록 분개하는 것이지요.
자신을 한번 돌아보세요. 나는 왜 부정을 보고서도 분개하지 않는가. 불의를 눈앞에 두고도 분개하지 않을만큼 그동안 불의에 얼마나 눈감아왔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