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실명으로 "박근혜 정권 '살인 행위' 가만있지 않을 것"…14일 서울교사 3보1배
[미디어오늘
강성원 기자] 오는 15일
스승의날을 앞두고 교사 43명(해직 교사 1명 포함)이 13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자신의 실명을 밝힌 43명의 교사들은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아이들, 그리고 국민을 버린 박근혜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서는 교사 선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사람의 생명보다 이윤을 앞세우는 자본의 탐욕을 저지하고, 무능과 무책임, 몰염치, 기만과 교만에 가득 찬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운동에 나설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 대통령은 세월호 침몰 후 선장의 행태를 두고 '살인 행위'라 했는데 그렇다면 자본이 배후 조종하고, 박근혜 정권의 묵인과 방조 속에 발생한 살인 행위는 누가 책임져야 하느냐"며 "교사인 우리는 교사의 '존재 이유'였던 모든 이들이 다시 살아와 그들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서 환한 모습으로 영원히 살 수 있도록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며, 가만있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국가재난주관방송인 KBS를 비롯해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를 보도하는 언론을 정부가 통제했다는 정황과 관련해 "국가 재난 시 모든 정보는 온 국민이 공유하고,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쳐 재난을 한시바삐 극복해야 하는데도 박근혜 정권은 군사독재정권 시절 '보도지침'을 연상케 하는 '언론통제 문건'을 통해 국민을 바보로 취급하고 우롱했다"며 "정권이 던져주고 언론이 그저 받아쓴 정보를 제외한 다른 정보는 유언비어로 취급하고 언급 조차하지 못하도록 국민의 눈과 귀, 입을 틀어막았다"고 비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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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절절 옳으신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