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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그 후 9개월째..
게시물ID : soju_425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타는홍대리
추천 : 1
조회수 : 58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5/14 22:15:19
생각 날때마다 심장 후벼파듯이 아파서,

너무 그리운 날에는 술로 잊어보려고 들이 붓다가 망가진 속만 쓰려서,

4개월차에 접어들던 어느날
숙취에 쩌든 몸뚱아리 이끌고 거울을 봤는데

내가 없드라...ㅋㅋㅋㅋㅋ

퀭해진 두눈,  부풀어가는 배, 벌개진 낯빛
처음보는 사람이   멍  한 표정으로 나를 보고있더라구

그런 주제에 마음까지 닫아버리면서
걱정해주는 사람들 마저도 지쳐 떠나가 버리더라..

그러던중 5개월차.
어느날 너의 프로필 사진을 문득 보게됐어.

참 아름다워,  너의 웃는모습은
다만 그 사진은 나에겐 아직까지 너무 어색해
늘 있던것이 하나가 빠져버려서

그렇게  한잔 두잔 마시며 그 사진을 보고
분노했다가,울다가,웃다가,저주하다가
어느새 또 웃고있더라

아마 그날부터 였을거야.
일어서기로 마음 굳게 먹었을때가,

너도 정말 나 많이 예뻐해줬잖아
그런 내가 이러는거 너도 마음이 편치 못할것이라
생각이 문득 들고 난 후 부터야.

죽자살자 있는사람 없는사람 끌어모으고
열심히 돌아다니고,  인연도 많이 만들고,
주말이면 나가서 관심 없던 야구도 하고, 
일에도 더욱 매진하고.

그렇게 지금은 너를 그리워 할 시간도 없게됐네.
너만큼 나도 잘 일어섰어.

어제는 친구 한놈이 크게 사고가 나서 피가 부족했는데
나 5시간만에 헌혈증 40장 모아서 보내줬다..^^

이렇게 요즘 든든하고 행복하게 살아.
근데 그냥 오늘이 우리 기념일이라고 휴대폰이 울리더라고,  좋았던 추억들 잠시 회상하며 친구들이랑 한잔하고 들어와서 주절대고 있네.

안생길거란건 알아! 근데 나 너무 자랑하고 싶어서
그래~

요즘엔 내가 너보다 더 활기차고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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