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말할 필요가 있을거 같네요.
무신론에서 추구하는 것은 주로 '신을 없애자.'는 것은 아닙니다.(저처럼 극단적인 부류가 아닌 이상은..)
중요한 것은 '신을 믿는 것에 대한 자유를 인정하자.'이며 '신에 의해 자행되는 악행을 줄이자.'로 이어집니다.
요는, 종교만이 개인이나 집단의 행위를 좌지우지하는 것을 막자는 것입니다.
충분히 상식을 갖춘 사람이라면 이런 행위에 대한 절제는 분명히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경우에는 종교를 통해서 자신의 행위를 두둔하게 됩니다.
종교를 통해 자신의 행위를 두둔하는 이유는 신의 속성 때문입니다.
신은 흔히 '절대적인 능력, 무한한 지식, 누구보다 높은 선함'을 가지기 때문에.
신을 대표로 하여 자신의 행동을 신의 책임으로 돌림으로써,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모든 원인을 신으로 돌리게 될 경우에는 명확한 인과관계를 보기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신의 부재 증명에 반증을 쓰는 것은 정확히 말하면 신의 이런 절대성을 없애는 것입니다.
신의 절대성을 없애게 될 경우 종교인의 경우 자신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모두'신으로 돌릴 수 없습니다.
자신의 행위에 대한 어떠한 원인이 신이 아닌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될 경우.
자신이나 해당 종교의 종교지도자에게 있게 될 경우. 소위 '인간의 결함'을 통해서 자신의 행위의 정당성을 잃게 되기 때문이죠.
자신의 모든 행위가 신의 절대성에 의해 모두 선이 되야 마땅할테니, 신의 절대성을 끝까지 유지하려 합니다.
반증이 필요한 것은 여기에 있습니다.
Ps. 여기서 말하는 '행위'는 개인의 사소한 사생활부터 종교와 관련된 모든 행동(예배, 전도 등)을 포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