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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입양하신분 이야기(펌)
게시물ID : humorbest_801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착한조폭
추천 : 55
조회수 : 1605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1/21 23:34:23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1/14 20:50:17
http://www.seoprise.com 게시판에서 보다가 좋아서 펐습니다. 
'덜렁이'란 분이 쓰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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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엄마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분류 : 신변잡기 기타   등록 : 덜렁이(Guest)  조회 : 2,883   점수 : 1,479   날짜 : 2005년 01월 13일 (05시 01분)

다른 날보다 늦게 들어온 딸이 느닷없이 품에 안기더니 하는 말이,

“엄마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뜬금없는 행동이라 “얘가 왜이래?!” 싫진 않더군요. ^^

그리고 나서 하는 말이 요즘 도시락 사건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아빠 엄마가 너무너무 고맙다고 하더군요. 당연한 걸 가지고 뭐가 고맙기까지 하냐고 했더니, 딸이 하는 말이

‘아니라고 엄마 아빠가 없었다면 자기도 초라한 도시락 먹는 아이가 되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다시 한 번 아빠 엄마의 덕택으로 윤택하게 지낼 수 있어서 이 은혜를 어떡게 갚을까 생각하다가, 엄마 아빠가 자기한테 준 사랑을 저희에게 배로 갚아준다’네요. ^^

사실 이런 말을 하는 딸아이의 심정을 모르는 바가 아니라, 코끝이 찡하면서 “아이구, 울 딸 다 컷네.” 궁뎅이 두둘겨 줬습니다.

우린 세 식구가 단촐하게 살고 있습니다. 결혼한 지 30년이 다 되가네요. 결혼한 지 꽤 되었는데도 아기가 들어서질 않더군요.

그렇다고 고민도 하지도 않고 그저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동네 아주머니가 집에 놀러 오셔서 하는 말이 “어이 늙은 새댁! 아이 하나 안키워 볼래?” 하는 것이었습니다.

잉?! 그러더니 기막힌 사연 하나를 풀어 놓으시더군요. 어느 산모가 조산원에다 아이를 하나 낳았는데 낳은 아이가 아들이면 데려가고 딸이면 버리고 간다고 하더니 딸을 낳았다고 버리고 갔다는군요.

낳은 지 3일 됐는데 죽으라고 포대기를 씌워났는데 죽지도 않고 있어서 그 산모 친척이 집으로 데려갔는데 키울 사람을 찾고 있다고 해서, 그 아주머니가 우리 동네에 결혼한 지 꽤 된 것 같은데 아이가 없는 집이 하나 있긴 한데 그 집에 가서 말해본다고 하시고 저희 집에 오신 거라고 하더군요.

이상한 것은 얼굴도 안본 그 아이가 너무너무 불쌍해서 견디기가 힘들었죠..그래서 남편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남편이 하는 말이 저보고 판단해서 알아서 하라고 하더군요.

전 대뜸 키우겠다고 했고, 그날 저녁에 아주머니를 앞장세우고 바로 그 집으로 갔습니다. 억수로 쏟아지는 장대비를 맞으면서요.

강보에 싸인 아기는 너무너무 조그마했습니다. 설레임 반 두려움 반으로 아기를 안은 순간 이아기가 낯설지가 않다는 이상하게도 환한 반가움으로 나에게 다가 왔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오는 내내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 찼고 발길도 가벼워졌습니다.

다음날 아침부터 분주해졌습니다. 남편 보고 조금 늦게 출근하라고 하고 아기용품집에 가서 아기 이불부터 배냇저고리와 기저귀, 우유병, 가방, 신발, 기타 등등 잔뜩 사들고 집에 들어서는 순간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겨 나오는 거였어요.

우는 아기 달래느라고 쩔쩔매는 남편을 보는 순간 웃음이 터져 나오더군요. 그렇게 우리집은 활기가 가득찬 집으로 변해가더군요.

그리고 그런 딸이 대학생이 되어서 저런 소리를 나한테 하는 것이었습니다. 추억도 많고 속상한 일도 많았지만 좋은 일이 더 많았던 것 같군요.

이런 우리 가정이 있기까지 항상 변함없는 친구 같은 남편과 친구 같은 딸이 있기에 오늘의 제가 있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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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덜렁이네 가족사.....

 분류 : 신변잡기 기타   등록 : 덜렁이(Guest)  조회 : 2,273   점수 : 1,248   날짜 : 2005년 01월 13일 (21시 01분)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성화에 못이겨 또 이렇게 컴터앞에 또 앉게 되는군요..
남편이 늦는다고 전화가 왔고 우리딸은 시골에 계신 큰아버지댁에 간다고 해서 한가하고 느긋하게 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우리 부부는 거의 연애를 6년을 했습니다..
그당시만해도 연애결혼은 생각지도 못햇는뎅 어찌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우리형제는 5남매..2남3녀 중에 2녀 그리고  엄마 아버지.........
우리 남편은 10남매 6남4녀의 막내 그리고 어머니..........

양가의 결혼반대로 시간이 흐르기만 했습니다..
우리부모의 반대는 전라도사위는 싫다고 극구 반대 하는거였습니다
남편의 집에선 서울여자라 싫다고 반대하구요...
그래도 자식이기는 부모없다고 결국은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그렇게 전라도 사위싫다는 우리엄마 큰사위는 전남 작은사위는 전북..막내사위는 서울사위를 보게되서 언니와 제가 항상 엄마를 놀립니다.."그렇게 반대하더니 전남북 사위를 봤다구요.."

그리고 신혼생활이 시작되자 마자 시어머니가 편찮으셔서 우리가 시댁으로 들어가 시어머니를 모시게 되었습니다..
남편위로 형들이 많아도 각자의 일들과 여건이 맞지않아서 평소에 부모님의 각별한 사랑을 한몸에 받아온 남편이 시어머니 걱정에 몸둘바를 몰라 하기에 제가 "우리가 모시면 되지..들어가지 뭐!!"

지금 생각하면 정말 겁도 생각도 없는 철부지 새댁이였죠..ㅎ
뭐 도회지에 살아도 평소에 시골을 동경하였기에 별어려움 없을거라 생각하고 시작한 시골생활은 그렇게 만만한게 아니더라구요..

새벽이면 검은 가마솥이 얹혀진 아궁이에 불부터 피우고 물을 끓이고 식사준비를 하는게 곱디 곱게 자란 서울여자에겐 힘겨운 고행이였습니다..불이 잘 안피워지면 역바람 연기에 눈물 콧물 다흘리고
얼굴은 야옹이가 지나간것처럼 ...........서럽게 울고난 여자처럼..
나의 아침의 시작되었습니다..

새벽부터 논으로 밭으로 다니시는 어머니뒤를 쫓아다니는것도 쉬운일은 아니더라구요..호미질도 할줄 몰라 마늘대를 고추대를 뿌러트리기 일쑤고..모내기할땐 나도 해본다고 두꺼운 양말에 스타킹에 중무장을 하고 논에 들어갔다가 논바닥이 미끌하고 물컹대는것이  기분을 묘하게 만들고 있는 와중에 커다란 거머리가 양말에 붙어있어서 기절초풍하고 소리지르며 뛰어나와 식구들을 황당하게 했던일들....지금 생각하면 소중한 추억이네요..^^

더욱 나를 힘들게 한것은 가까이 사는 큰시누이가 있었는데..
어찌나 시집살이를 시키는지 하루가 어떡게 지나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적으로 피곤한 나날을 보내게 되었죠...지금 생각해도 끔직하네요...걸레에도 시누이 티가 있다고 했나요?? 그시누이가 지금은
파파할머니가 다되어서 누구보다 나를 반갑게 맞아주네요..^^

명절날이나 시어머니 생신날은 거의 3박4일 행사를 치루는날이죠..
시어머니 직계가족만 52명 이였구요 어머니 친정식구에  시고모님 시작은 아버님댁..그리고 조카들 얼굴도 모르는 질손녀들 까지....
동네 어르신들...모시고 우리집 잔치는 계속 된답니다..
젊은 새댁한테 "할머니 젊은 할머니 하면 쫓아다니는 그런 꼬맹이들 까지요...지금은 식구가 더많이 늘어났지만요..끔찍~ 하하~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가 왜 아기가 안생기냐고 물어보시는거였어요
그걸 내가 어떡게 아냐구요..우씽..
남편은 하도 많은식구 틈바구니에 자라선지 아이에 대해선 별로 신경을 안쓰고 저한테도 신경끄라고 하더군요..
생기면 낳고 안생기면 둘이 재밌게 살자고 하더군요..에휴~
말이 쉽지 그렇게 되냐고요..안그래요 여러분??

그리고 몇년이 흐른 어느날 갑자기 배가 무척아파서 바닥을 기다시피 하였답니다..남편이 출장가고 없는날 말이죠..
이웃아주머니 도움을 받고 인근 산부인가를 갓다가 뱃속에 혹이 있다고 수술을 해야한다고해서..다시 큰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다시 받았습니다..거기서도 뱃속에혹이 있다고 해서 급한것은 아니래도 수술을 해야한다고 해서 선생님과 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술은 받겠는데 한가지 궁금한게 있어서 그러는데 혹시 제배를 갈르면 자궁이 어떻게 생겻는지 왜 임신을 못하는지 알수있냐고 묻고나서 혹시라도 임신을 못하게 생겻으면 저한테만 알려달라고  신신 당부를 했죠..
그선생님은 찰떡같이 나하고 약속을하고 난 이번에야 말로 제 몸 상태를 확실히 알수있겠다 싶어서 나름대로 결심을 하였답니다..

그리고 수술이 끝나고 회복실에서 입원실로 옮겨지고 식구들이 모인 가운데 의사선생님이 들어오시더니 하시는말...
"아주머니 임신을 절대 못하십니다..인공수정도 못하시구요..
자궁이 기형이라 뭣이 어떻고 저떻고~@#$%#%"

전 그순간 앞이 아득하고 하얗게 변하는걸 느끼면서 침대에서 일어날려고 안간힘을 써댓죠...저걸 그냥..살인은 순간적이다..란걸 알았죠...배위에 놓여진 묵직한 모래주머니를 치울려고 할때 남편이 의사를 데리고 나가더군요..정말 힘만 된다면 죽이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전 눈을 감아버렸습니다...
도저히 눈을 못뜨겠더군요...

시어머니. 큰시누이 .장조카 친정엄마 친정언니..모두들 할말을 잃고 입원실은 정적으로 휩싸였죠...아~ 이암담함 이란...
그리고 난 이혼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병간호 하던 친정엄마도 어떤말도 저에게 하질 못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하는말이" 난 아이 필요없다" 너만 있으면 된다"
난 무조건 이혼하자고 했고 남편은 거절했습니다..

두고 봐라 "이세상의 어느남편보다 더잘할것이다.." 남자로서 약속한다" 너를 실망시키는 일은 없을것이다" 네가 나를 선택해준것에
난 보답을 할것이다" 니가 나를 버리지 않는한 난 너를 버리지 않을것이다"아이가 없어도 우리둘만 잘사면 되지..뭐가 걱정이냐..
그리고 시댁식구 모인자리에서 절대 이혼은 없다고 말하고 왔다고 하더군요..그리고 결정적인 한마디에 제가 무너졌죠.."나 괜찮은 남자"다 아마도 자기를 "남편으로 둔것을 평생 후회하지 않을것이다" 정말 자랑스런 울남편이랍니다^^

그런것을 다듣던 친정엄마 하시는말이 "이혼은 언제든지 할수있다
시간을 가져 보자고 하시더군요...이사건 뒤로 엄마의 사위사랑은 말로 표현못할정도 랍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고 시어머니의 따뜻한 사랑과 남편의 사랑을
듬뿍 받는 내가 싫어 따가운 눈총을 주던 시누이들...히힛~
그렇게 세월은 흘러갔고 어느날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내리던날
지금의  딸이 우리집으로 오게 되었답니다..^^

피에쑤: 간단 명료하게 쓸려고 했는데 잘안되네요..ㅜ,ㅜ
역시 아줌마는 수다쟁이란걸 다시 확인시켜 드려서 죄송하구요~ 헤헤~
다음 기회에 "우리딸 성장기를 써 드릴게요"..쓸 이야기가 무궁무진
한데 문장력이 딸려서 지송함당...아띵~ 오십넘은 아줌마가 그렇죠
안그렇습니까!! 지금이야 편한마음 으로 웃으면서 그때일이 생각나서 미소 지으며 추억에 잠겨서 쓸수있어서 너무너무 좋네요.^^

지루하셨다면 죄송하구요..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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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딸아이 성장기.....

 분류 : 신변잡기 기타   등록 : 덜렁이(Guest)  조회 : 1,430   점수 : 1,085   날짜 : 2005년 01월 14일 (16시 22분)

우리딸 데려오던날 정말 하늘이 구멍난줄 알았답니다..
억수같은 장대비가 한없이 쏘다 붙더군요...
하늘도 슬펐는지...

그렇게 안방에다 아기를 뉘어놓고 동네 아주머니한테 약간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우유는 어떻게 타고 온도는 어느정도가 되야하고..
아기가 울때는 기저귀부터 보고..그리고 아주머니는 가셨습니다
혼자 남은 나는 아기를 들여다 보면서 갑자기 두려워 지더군요..

과연 내가 이아이를 잘키울수 있을까?!
그리고 찬찬히 아기를 들여다 보았습니다..
후질그레한 강보와 배넷저고리..그속에 아주 편안하게 잠들어있는 아기 모습은 말그대로 아기천사였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들어오고 난 현관에 서서 아기왔어!! 손으로 안방을 가르키면서요...
알아서 하라고 했던 남편은 놀랬나 봅니다..당황스럽기도 했겠죠..
선뜻 방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남편의손을 제가 이끌고 들어갔습니다

남편의 반응이 참 의외더군요...
"애기가 이렇게 작나??"
"애기니깐 작지..이긍.."...
"얼굴이 이게 뭐야??
그건 !!아기가 태어났을때 바로 목욕을 안시켜서 그렇데...
"이런 몹쓸것들...에휴~"
아기얼굴은 우리가 얼굴에 계란 맛사지 하고 떼어놨을때 처럼
좀 지저분 했었거든요...ㅎ

목욕을 잘시키면 없어진데...
그러더니 잘키워봐...나중에 딴소리 하지말고 ...응응 ..잘키울께..
근데 어머니한텐 뭐라고 하지??
그랫더니 남편이 하는말이 " 내가 말할게"..

갑자기 아기가 울기 시작하더군요..
기저귀를 보고...안아주기도 했는데 울음이 그치질 않더군요
그때 남편이 하는말 ..
배고파서 우나?아차 싶어서 우유를 타러 갔습니다..
우유를 타는 동안 우는아기 달래는 남편의 목소리가 들려오는거였습니다..

오오오~ 울지마라 애기야!!....까꿍 까꿍.!!..쥐방울(?) 만한것이 울음소리 하난 크네!!.. 항상 조용하기만 하던 우리집을 아주 쬐금한 아이하나가 된통 흔들어 놓고 있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3개월뒤 그동네를 떠났습니다..남편이 이사가자고 해서.........

아이는 무척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밝고 명랑하게 ...제가 생각하기엔 말이에요..히힛~
골목대장으로 컸던 딸아이가 어느날 씩씩 거리면서 들어오는거에요
" 엄마 엄마!!  우리 빨랑 시장가자..왜? 아이는 제지갑과 자기 애기때 쓰던 이불을 가지고 나오는거 였어요.."??!!"
제 손목을 잡아끌더니 빨리 시장가서 "우리 동생 "하나 사가지고 오자고  그것도 "힘쎈 남자동생"으로 사가지고 오자고 하더군요..우히힛~
동생은 사올수가 없다고 하니 시장에 별거 별거 다파는데 왜 못사오냐고  해서 엄마가 낳아야하는데 동생을 낳을수가 없다고 제 배의난 수술자국을 보여줬습니다..그 실망하는 얼굴표정이 정말 너무 귀여웟어요..^^

사연인즉..애들하고 놀다가  싸움이 난는데 하필 두남매와 언쟁을 하다보니 둘이라 벅찻든가 봅니다..그렇게 우리아이는 커가씁니다

초등학교 졸업을 하고 중학교 입학을 앞둔 어느날..아침식사중에
딸아이가 느닷없이 " 엄마 나 줏어왔어?" 남편과 나는 너무나 놀라서 순간적으로 서로의 얼굴을 쳐다봤습니다..
밥숟가락을 든 남편의 손이 떨리는것도 봤구요..
난 애써 태연한척 하면서" 누가 그래?" 언니가 그러던데...
너 언니말 안들었지? 말잘듣고 놀아야지 니가 고집부렸구만..
" 웅!! 언니를 약올리긴 햇지..ㅋㅋ" 그소리 들었던 남편은 바로 시골로 갔고 그말을 한 애를 호되게 야단을 쳤던 모양입니다..

그언니란 애는 우리 네째 동서네 딸인데 제가 신생아 목욕이 서툴러서 도와달라고 햇을때 그형님 께서 데리고 왔었거든요..ㅜ.ㅜ
다행이 넘어갔다 싶엇는데 어느날 남편의형이 찾아왔습니다..
우리집을 저당을 잡혀서 돈좀 해달라고 하더군요..
남편한테 말했던이 안된다고 절대 안된다고 거절 하더군요..
사실 그동안 몇번해줬지만 번번이 돈만 날렸거든요..

남편한텐 말이 안통하니 저를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전화로 괴롭히더니 본격적으로 시작을 하더군요
막말은 기본이고 저의 약점인 애기도 못낳는 여자한테 사람 대접해줬더니 무엇이 어쩌고 저쩌고...
전 남편한테 해주자고 했고 남편은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눈에 흙이 들어와도 못해준다고요...밑빠진 항아리에 물붓기라면서요...그리고 우리집은 아수라장이 됬습니다.영원한 비밀은 없었던가 봅니다..

그리고 어색한 시간이 나를 숨막히게 했습니다
밥을 안먹어도...방에서 안나와도..조금만 늦게 들어와도..
남편과 나도 우리딸도 서로가 말이 없어졌습니다..저는 답답해 했고
남편은 시간이 흐를때 까지 기다리자고 하더군요..


어느 휴일날 전 딸아이의 손을 잡고 영아원으로 향했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와 5살 미만이 있는곳...
거기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집으로 돌아올려고 딸아이를 찾는데 벤치 구석에서 울고 잇는 딸아이를 발견했습니다..
어찌나 울었던지 딸아이의 눈은 퉁퉁 부어있었고..전 가만히 딸아이의 손을 잡아주었습니다...그리고 난 한번도 네가 남의자식이라고 생각해본적 없었다고..변하는것은 없다고 ...넌 내자식이고 우리딸이라고...

엄마!! 난 저애들을 보면서 나를 봣어..엄마한테 너무 고맙고 아빠 한테도 너무 너무 고맙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전 말을 했습니다..
친부모가 만나고 싶으면 언제든지 말해라...
우린 괜찮으니깐 허심탄회 하게 말해주면 고맙겟다고 해줬습니다.
정말 만나고 싶다고 한다면 지금이라도 물불 안가리고 찾아줄 생각 이거든요..^^

그리곤 아빠 한테 밥사달라고 하자 하면서 세식구 외식하게 되었습니다..그리고 딸이 하는말이...그동안 이렇게 키워줘서 고맙다고 하더군요..절대 엄마 아빠한테 실망시키는 일은 없을거라고..
지가 아직은 어려서 엄마 아빠한테 아무것도 해줄순 없지만..자기가 다 크고 성인이 되면 엄마 아빠가 저한테 보내준 사랑을 배로 갚는 다고 하더군요...우리부부는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릅답니다..행복해서요...너무너무 행복했거든요..

이때가 중학교 1학년이였습니다..
어느새 훌쩍 커버린 아이가 너무너무 대견 스럽습니다..
애기때도 얼마나 건강하던지...어쩌다가 감기라도 앓으면 보채지도 않는애가 너무너무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투정도 안부리고 몸에 열이나면 가만히 누워서 잠만 자던 애가 우리딸이랍니다..그모습도 얼마나 안스러웠던지........

주위에서 이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알게된 사람들이 가끔은 나를 힘들게 하더군요..
어머 어머 !!그래서 그랬구나..!!
어쩐지 친부모라면 저렇게 했겠냐는둥..
밥을 조금만 늦게 줘도..학교에 안찾아 다니는것도..모든게 흉이되서 나에게 돌아오더군요..하지만 굳굳하게 견디어냈죠..후후~

어느날 동네에서 알게된 친구가 와서 하는말이 애한테 너무 무관심 한것 아니냐고 하더군요..
사실아이가 모든걸 알고나선 아이에게서 한발자욱 뒤로 물러났엇거든요..모든걸 제가 결정하지 않고 애가 결정하게 하고 그걸 지켜보고 있엇던 중인데..남들 눈엔 무관심한 엄마로 아니 줏어다 키운엄마가 그렇지 뭐..하는 자기들의 잣대로 저를 재기 시작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말을 했죠..
지금은 말하지 말자..너도 애들을 키우니깐 나중에 말하자..
자식농사 누가 잘햇나 내기할래?? 옆에다 끼고 오냐오냐 하는것만 능사가 아니라고 큰소리 뻥뻥 쳤습니다..속으론 찔리면서도요..히힛
그리고 우리집안에 신경 꺼달라고 하더라고 동네사람들 한테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곤 제가 그랫죠..잘났어 정말...같잔게 굴고 있네 전부들...야야 미안하지만..너희들이 나한테 확인시켜주는건 알고있니? 난 잊어버리고 생각도 않는것을 니들이 알려주더라..난 한번도 딸아이가 입양아란걸 생각 안했거든요..그런 느낌도 없었습니다..정말로요..

난 두고 볼것이다..
그사람들이 얼마나 자식농사를 잘하는지 내 두눈 부릅뜨고 지켜 볼테니깐  너도 잘키워..알았냐?!!사실 전 믿는 구석이 잇엇거든요..
시간이 흐를수록 다시 명랑해지고 발랄해지는 우리딸을 .............

그리고 애가 크면서 유난히도 사랑을 많이 받는애로 크더군요..
시댁에서 어른들의 사랑이..넘치고요..
친정에서도 귀여움을 듬뿍받고요..
지금은 제주위에서 얼마나 부러워들 하는지 ..^^
인덕이라고 해야하나요?
우리딸아이 처음본 시어머니 말씀이 아이가" 귀인상" 이구나.

이 이야기를 쓰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지만..후회는 없습니다..
서로 사랑한다는것은 너무도 행복한 일이더군요..
제가 이토록 행복하게 살아가게 해준 우리남편이 너무 고맙구요^^
잘 자라준 우리딸아이에게 너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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