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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서움주의) 묘지관련일화 몇가지
게시물ID : panic_801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붕어.
추천 : 5
조회수 : 159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5/25 22: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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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무섭습니다!! 이런글 올려서 죄송해요.. 

무튼 오늘 친척어른 장례를 치르고 와서 과제하다가.. 문득 몇가지가 생각나서 왔습니다. 정말 짧아요.ㅋㅋ;;



묘를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묘를 보면 알겠더라구요. 
똑같은 산에 주변에 나무가 가리는 것도 없고 위치도 바로 50센치?정도 옆인데 먼저 돌아가신 외할아버님묘는 이상하게 잔디가 허하고
외할머니 묘는 돌아가신지 1년만에 잔디가 이쁘게 자리잡았더라구요. 삼촌이나 어머닌 에휴 아빠 돌아가셔서도 뭐 불만이신가 하고.. 말씀하셨는데
개인적으론 나름 신기했습니다 ㅋㅋ

그리고 한 가지는 친할머니 장례 때 입니다. 영혼이 정 떼러 온다는 말을 아시나요? 살아생전 서운했던 점 등을 다 풀려고 몸에 잠시? 
들렸다 가는 거라고 들었는데 친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당시 엄마랑 제가 병실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할머니께서 임종하시고 구급차부르고 하는 동안
갑자기 오한이랄까요? 약간 슈우욱 들더라고요.. 그리곤 갑자기 엄마가 덜덜 떨면서 아무 이유없이 한 1분정도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갑자기 춥고
오한이 들었다 하셨는데 나중에 이모님꼐 들어보니 생전에 서로 쌓인 게 많을 수록 오래 있으면서 다 풀고 가시는거라 하시더라구요

글구 한가지는 별거 아닌데 큰 초 태우다보면 촛농이 옆으로 흘러서 양뿔처럼 되는 게 있잖아요. 절에서나 봤지 다른 곳에선 본 적 없는데 
할머니 장례를 끝내고 보니 두 초중 하나가 양뿔로 말려있더라구요 ㄷㄷ 신기했습니다.

아.. 이건 번외로 급 떠오른 이야기인데 할머니께선 소위 말하시는 약간의 신기? 같은게 있으셨다고 해요. 매일 새벽에 산으로 기도드리러 
가곤 하셨다는데 엄마 말씀으론 새벽 동도트기전 철학원아저씨랑 할머님이랑 가면 철학원아저씨는 어두워서 손전등키고 겨우겨우 산을 오르는 반면
할머님께서는 그 어두운 밤길 속에서도 유독 올라갈 길은 밝게 빛난다 하시면서 혼자 빠르게 올라가셨다더군요.

그리고 또 한 이야기는 누나가 한 때 가출을 했었습니다. 그것도 외국 유학 중에요.. 할머니께선 이 사실을 모르시다가 어쩌다보니 아셨는데
전화로 성수 떠놓고 기도할테니 며칠만 기다리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하루 이틀만 기다려봐라 하셨는데 정말로!! 정말로!! ...

아빠랑 누나가 같이 필리핀에 있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안보이던 누나가 먼저 연락이 오더군요 참 신기했어요.. 

마지막 이야긴데 할머니께서 식장에서 다 나오고 이제 묘지에 묻기만 하면 될 떄였습니다. 묘지에 다 묻고 봉분만들고 이제 마지막으로
인사드리려하는데 정말 정말로 신기하게 그 때 산을 오를 때 주변에 나비나 잠자리가 단 한마리도 안 보였거든요?? 
근데 봉분 만들고 마지막으로 절 드리려 하는데 갑자기 어디서 나비 몇마리랑 잠자리 몇마리가 날라와서 한 열댓마리 정도 되는애들이
봉분을 둘러싸서 앉더라구요 바로 옆에 할아버지 묘도 있고 주변에 사람도 많은데 딱 할머니 봉분에만요. 

그리고 마지막 인사 드리고 나니 언제그랬냐는듯 다 사라져있더라구요 ㄷㄷ 신기했던 경험이였습니다.

항상.. 누군가 돌아가시면 인생이 덧없다는 것도 느끼면서 뭔가 가슴 한 구석이 허해지는데 당분간 그렇겠네요.. 과제 어여끝내고 자야겠어요
좋은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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