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참 많이 갑갑합니다.
댓글부대들이 출동해서인지 몰라도 대통령이 무슨 잘못이냐 라는 글이 너무나 많이 보여지고 있네요
그들이 짜놓은 프레임은 이렇습니다
1. 배 침몰사고의 1차 책임은 선장 선주 회사 등 배와 관련된 사람이지 대통령은 아니지 않냐!
-> 저희는 배 침몰을 이유로 대통령의 하야를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배가 침몰한 이후 구조작업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로 어이없고 설명되지 못하는 정부의 대응에 대해 책임을 묻고자 하는 것입니다.
2.그럼 해경, 해양수산부 등이 옷을 벗어야지 왜 대통령이냐?
-> 실제 해경, 해양수산부가 우왕좌왕할 때 그 중심에서 이 일을 해결해야 하는 사람이 대통령과 청와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서 대통령과 청와대는 오히려 책임회피, 언론 통제 및 불온전한 사과 등으로 오히려 국민들을
실망시켰습니다. 대통령을 뽑은 국민의 이름으로 대통령의 사표를 받게다고 하는 것입니다.
3. 대통령은 전국민을 위해서 일을 하는 사람이지 세월호 희생자만을 위하는 사람은 아니다!
->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이러한 대통령에게 본인을 포함한 전국민의 안녕을 도모하는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대통령의 사표를 받게다는 것입니다.
4. 외국 사례를 봐봐라, 총기사고 났다고, 911테러났다고, 원전사고 났다고 대통령 하야 운운하는 건 미개한 니들밖에 없다!
-> 하... 다시 이야기합니다. 세월호 사고났다고 그 책임을 지라는 게 아니라 사태 수습에 있어서의 대통령과 현 정부의 능력에 있어서
더 이상 신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한민국 헌법은 물론 해양법에 있어서도 이는 대한민국 정부의 책임이며 따라서 다시금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국민으로서 반대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입니다.
-> 총기사고, 911 등과 비교하시는 분들, 그건 살인행위이며 테러지 사고가 아닙니다. 그리고 이후 사태수습에 있어서 미진하고 부족한 모습을
보인 일에 경우에는 정부에 대해 항의하는 일은 늘상 있어 왔습니다.
-> 원전사고의 경우... 러시아 체르노빌... 비교하지 않겠습니다. 이거 비교하는 사람... 우리나라가 공산국가랑 똑같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걸껍니다...
일본? 사고 대처 제대로 못해서 얼마나 시달렸습니까?. 결국 그 사회적 분노를 중국, 우리나라와의 갈등으로 돌릴려고 하는 것을 모르시는 건지...
5. 김대중 정권때 대구 지하철 참사랑 비교하면 그때 니들이 대통령 나가라고 한 적 있었냐? 김대중 정권은 친좌파라 가만히 있었던거지!
-> 당시 사고 수습과정에 있어서 문제가 된 인물은 조해녕 당시 대구 시장과 윤진태 지하철 공사 사장이었습니다.
물론 전혀 잡음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경찰이나 119, 현장의 역장등은 인명구조를 위해서 최선을 다했으며 다만 당시 대구 시장인
조해녕 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사고 다음날 전격적으로 현장을 청소했고 유골 일부가 포함된 잔해 일부를 월배차량기지가 아닌 안심
차량기지 야적장에 옮겨 놓음으로써 증거인멸죄를 범했다고 검찰에 고발당했으며 조 당시 시장을 고발한 사람들은 소위 그대들이 말하는
좌파들이었습니다. (대구지하철 참사 시민사회단체 대책위원회) 그런데 이 조해녕 시장이 어떤 분이냐면... 여러분이 그리도 아끼시는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이었으며 여러분들이 아끼시는 판검사 덕분으로 무혐의 처분 받게됩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은
(심지어 대통령도 아닌 당선인 신분이었음...) 참사 3일후 "하늘을 우러러 보고 국민에게 죄인된 심정으로 사후 대처하겠다"며 사과를 했지요.
현재 조해녕 전 대구 시장은 이후 참사가 일어난 뒤로부터도 3년을 더 시장직무를 수행하여 2006년 임기를 다 채우고 나오게 되며 열화와 같은
대구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후 2009년 대구 세계육상 선수권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을 역임하고 2011년 부터는 대구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 전 시장과 함께 시민대책위로부터 고발당한 전 대구지하철 공사 윤진태 사장은 역시 무죄 판결을 받고
2005년 기초 단체장 선거에 출마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이 조차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은 채 역사에서 사라졌습니다.
결론만 이야기 하면 대구 지하철 참사때는 그나마 지금처럼 사람들의 희생을 기다린게 아니라 최선을 다해 구조작업이 이루어 졌고
당시 대통령도 아닌 당선인이 3일만에 사과를 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섰지만 정작 책임자인 한나라당 시장은 법원에서 무혐의로, 당시
대구 지하철 공사 사장은 무죄로 풀려났지요... 지금까지도 이 사람들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는 일은 여러분들이 말하는 이 좌좀들이 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 프레임... 그만 씌우세요... 도대체 누굴 위해서 프레임을 짜고 씌워 진실로 가는 길을 막으려는 겁니까?...
하... 어제 Missy USA 집회 뉴스를 보는데 거기 진행하시는 한 어머니의 말씀을 마지막으로 오늘 글 정리하고자 합니다.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서 집회가 있다는 말에 친구들에게 같이 가자고 연락을 돌렸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이렇게 말을 하더군요...
'네 일도 아닌데 왜... 그냥 조용히 있자..." 그 때 내가 한 말인 이거 였습니다....'그게 내 일이 되면... 그땐 늦어...'"
다시한번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여러분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잠시 묵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