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CMIT와 MIT,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돼 엄청난 피해와 파문을 일으킨 물질입니다. 값이 싸서 화장품 보존료로도 많이 쓰였습니다. 그러나 독성물질이란 사실이 드러났고 정부는 지난해 이 화학물질이 함유된 화장품의 생산, 판매도 전면 금지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시중에서는 아직 이 화장품들이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마트입니다. 머리에 뿌리는 헤어 에센스 제품의 성분을 확인해봤습니다. 메칠 클로로 이소치아졸리논과 메칠 이소치아졸리논, 즉 가습기 살균제로 쓰인 CMIT/MIT가 포함돼 있습니다. [마트 직원 : 뿌리시는 타입으로 하시면 손에 안 묻혀도 되기때문에 필요하신 분들은 많이 찾으세요.] 시중에 유통되는 화장품을 확인한 결과, 유명제품을 포함한 16종에 CMIT/MIT가 함유돼 있었습니다. 인체 유해 가능성이 있는 제품들입니다. 분무 방식인 화장품은 가습기처럼 호흡기로 들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피부 독성이 강하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지만, 아기와 함께 바르는 로션에도 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