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결국 애국심의 승리네요
게시물ID : sports_801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타구니
추천 : 0
조회수 : 18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2/21 09:00:15
지나친 애국심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경기였습니다.

소련 붕괴이후 자긍심을 잃은 러시아 국민들에게 분명 이번 올림픽은 전환점이 되었어야 할 이벤트였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88올림픽이 그런 역할을 했듯 말이죠.
또한 예외없이 독재자들이 꺼내는 카드가 스포츠, 국가대항전을 통한 국민정서 통합이죠.
윗동네 돼지네 애들이야 워낙 꽁꽁 닫고 살아서 그런거 할 이유는 없겠지만서도.

물론 88올림픽 이야기를 했듯,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도 지나친 애국심 우려먹기를 멈췄으면 좋겠어요.
올림픽을 앞두고 온갖 회사들의 애국심 마케팅은 못 봐줄 꼴이었죠.
심지어 선수들을 대한민국으로 동일시 시킨 어느 광고는 인터넷 상에서도 조롱받았었습니다.

그걸 조금 더 확장시키면.. '짐이 곧 국가다'라는 생각도 쉽게 엮을 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뭐, 어느 분은 그래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어디어디, 대통령과 김연아선수를 무결점이라며 동일시 한 어느 언론사가 이 사건에 대해 어떻게 나오는지 두고 봅시다.
아마도 그네들에겐 김연아=대통령=국가=우리 민족의 우수함..이라는 논리를 가진 하나의 우상일텐데.

아무튼 엿같은 판정, 엿같은 애국심입니다.
이 메달은 곧 러시아 애국심의 산물일테고, 김연아 선수는 다시 한 번 애국심의 피해자가 된 것입니다.
그래, 아마도 올림픽 이전에 러시아로 귀화했으면 손쉽게 올림픽 2연패를 손에 쥘 수 있었겠죠.
이제 선수생활을 그만 둔다니 조금은 편해 질 수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애국심을 내려놓고 봤을때, 오히려 선수들이 평소 얼마나 고생 해 왔는지가 더 잘 보이잖아요?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완주한 것에 기뻐하는 선수들,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지못해 울먹이는 선수들.
모두들 고생 많았습니다.
얼마 남지않은 올림픽 기간동안 부상없이 마무리 잘 하고 편안히 휴식을 취하시길 바랍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