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지하철역임.
본인은 화장실이 매우 급했음.
개찰구에 카드 찍자마자 화장실로 직행함.
방황하던 수분이 빠져나가자 내 몸은 전미개오의 경지에 도달한 것 같았음.
모든것이 행복하고 아름답게 보이던 그 순간.
행복하고 아름다운 아저씨들이 눈에 들어온거임!
두분 다 얼굴이 벌겋게 물든게 한잔 하신 모양인데
아저씨 한분이 집에 갈꺼라고 앙탈 주사를 부리고 있었음.
거기까지는 흔히 볼 수 있는 술취한 아저씨들의 실랑이에 불과했는데
아니 이게 왠일!
듣고있던 아저씨가 팔을 확 낚아채더니 터프하게 품에 안는거 아님? 존내 설렘.
그러더니 등을 토닥토닥 하면서 아이구 또 왜그래애~ 뭐 대충 이렇게 말하는게 들렸음.
둘만의 세상이었음. 두분의 머리위에 종이 울리고, 배경으로 꽃잎 뿌려주고 싶었음.
품에 안긴 앙탈 아저씨는 매우 얌전히.....얌전히 그렇게 토탁임을 받고 있었음.
아....마무리를 어떻게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