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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 있는 박정희 나와라~!!!
게시물ID : sisa_5125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onstanze.
추천 : 2/2
조회수 : 92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5/15 19:02:04
Barque-Don-Juan-Delacroix.jpg




지옥의 박정희 Cheong-hee Park Aux Enfers

「Les Fleurs du mal」- C.B.




개정희가 삼도내로 내려가
차지철에게 배 삯을 치르니,
한 음울한 거지, 앙티스텐처럼 오만한 눈초리를 하고
억센 복수의 팔로 노를 잡았다.

늘어진 젖퉁이 드러내고, 옷자락은 흐트러진 채,
여자들은 어두운 하늘 아래서 몸을 비틀고,
제물로 바쳐진 한 떼의 짐승들처럼,
그의 뒤에선 긴 울부짖음 소리 내고 있었다.

갓재규는 낄낄대며 판돈을 내라 조르고,
한편 박성빈(주: 독재자 애비)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강가를 떠도는 모든 망령들에게
백발 덮인 제 머리를 비웃던 뻔뻔한 아들을 가리킨다

정결하고 야윈 육영수는 상복 속에 떨면서,
지난날 애인이던 배신한 남편 곁에서
최초의 맹세의 다정스러움이 다시 빛날
마지막 미소를 그에게 구하려 하는 듯.

갑옷 입고 똑바로 몸을 세우고 있는 큰 석상의 사나이
키를 꽉 쥐로 검은 물결 헤쳐나간다,
그러나 이 침착한 영웅은 장검을 짚고 서서
지나간 배의 자취만 굽어보며 아무것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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