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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 쓸데 없이 감정폭발한 썰. SSUL
게시물ID : humorstory_4172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강아지
추천 : 11
조회수 : 738회
댓글수 : 41개
등록시간 : 2014/05/15 19:18:01
유게 글들 보다가 어릴적 일들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썰을 풀어보겠음.


1. 때는 초딩 1~2학년쯤 됐을거임. 엄마가 오이 1개를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킴. 
당시 나는 뛰놀기를 좋아하는 초글링이 었기에. 또
혼자 심부름을 한다는 뭔가 모를 보람참에 싱글벙글 오이사러 감. 
오이를 무사히 득템후 집에 뛰어감. 
어서 빨리 어머니의 칭찬을 듣고 싶었음. 
미친듯이 달려감.
엘베를 탔는데 오이가 들어있던 검은봉지가 가벼움. 
살펴보니 검은 비닐봉지에 담겨있던 길고 아름다운 오이가 없음.
구멍이 나있음. 미쳐서 뛰어오던중  
봉지에 담겨있던 뾰족한 오이가 피스톤운동을 하다못해 봉지를 뚫고 탈출한 것임.
슈발... ㅜㅜㅜ 그때부터 눈물샘이 폭발함.... 하지만 꾹꾹참고 침착하게 내가 미쳐서 뛰어온 길을 차근차근 되돌아감.
없음..ㅜㅜㅜㅜㅜㅜㅜ  울먹거리며 오이가 담겨있던 비어있는 검은 비닐 봉지를 들고 귀가..
동생과 엄마는 부엌에서 행복하게 영심이쎄쎄쎄를 하고 있었음....
짤방모음6.jpg
그모습을 보자마자 초글링의 주체할수없는 눈물이 나옴. 
한가정의 행복을 파탄 낸 주범이라는 생각 밖에 안남. 


그후 엄마는 시크하게 으이그 이제 심부름 안시켜야겟다며 
달래지도 혼내지도 않고 그냥 오이 직접사러 가심.




2.  엄마랑 나랑 외출후 귀가를 했음.
부엌엔 언니가 웃으며 왔냐며 인사를하며.  밥에 어떤걸 비비고 있었음.
가까이 간 나는 경악을 금치못함. 
제티 딸기맛 가루를 밥에 비비고 있었음.
따끈한 밥에 딸기 가루를 섞으니 분홍빛이 선명했음.
밥에서 모락모락 딸기우유 밥향이 코끝을 찔렀음.
엄마가 밥을 못쓰게 됬다며 역정내시며. 너 그거 다먹어라.
이렇게 말씀하심. 하지만 언니는 그말에도 아랑곳 안하며
응~ 나이거 다먹을거야~ 엄청 맛있을거야~ (언니가 당시 초등학교 3학년쯤)
라고 호기롭게 말함
당연히 한두숟갈을채 못먹고 언니는 울먹거림. 
토나올것같다며,, 못먹겠다며.


images.jpg
그모습을 본나는 안쓰러움에 또 감정 폭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러게 왜 밥에 딸기우유가루를 섞었니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같이 먹어주고 싶어서 옆에 다가감. 
언니는 이미 눈물콧물 다 빼며 한숟갈 한숟갈 힘겹게 먹고있었음.

하지만 내가 같이 먹은 기억은 없음. 아마 엄마가 중간에 됐다고 놔두라고 한것같음. 


(최근 언니에게 물어보니 생생히 기억이 난다고함. 
자기 인생의 가장 가혹한 벌이었다고함.
왜 딸기가루 탔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정말 환상적인 맛이 나올거라고 믿어의심치 않았다함..

그리고 가혹한 벌을 내리신 엄마는 그런 기억에 없다하며.만약 그랬다면
정말 나쁜 엄마 였네~ㅋㅋ 이러심. )







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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