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비제이 입장에서 말씀드리는 것
게시물ID : gametalk_1799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Fna
추천 : 14
조회수 : 1354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4/05/15 19:30:57
3자의 입장이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드릴 수가 있는 것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저도 비제이이고 아프리카에서 쭉 방송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규모가 큰 대기업 스타일 비제이는 아니고 중소기업 스타일 비제이라는 것을 밝히고 글을 작성합니다.


먼저, 초심에 관한 문제.
비제이들 사이에서 가장 고민이 되는 문제.
일차적으로 비제이가 실제로 초심이 변하였다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이건 두 가지로 나뉘게 됩니다.
실제로 초심을 잃은 케이스거나 방송 환경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방송의 형태가 변화(혹은 진화)된 경우입니다.
전자는 제가 느끼기에는 거의 없습니다(물론 제가 '아~뭐 그럴수도 있쥐'라는 성격이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일 확률이 높지만요).

후자는 말씀드린 것과 같이 변화된 방송 환경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방송의 성격을 바꿀 수 밖에 없는 경우입니다.

이를테면 시청자 수가 그 전에 비해서 크게 증가된 경우.

시청자 수가 크게 증가된다면 어떤 현상이 발생할까요?
일단 채팅이 많아집니다.

시청자 수가 적은 상황에서는 채팅이 적고 모든 채팅에 대해서 시청자와의 상호작용을 할 수 있지만 채팅이 1초에 5,6개씩 올라온다면 대답하기는 커녕 읽기도 벅찹니다.
결국 이러한 상황에서 '내 채팅을 무시한다'라고 느끼는 시청자가 나올 수 있습니다.
결국은 시청자를 하나의 집단으로 규정하고 일반적인 멘트를 날릴 수 밖에 없으며 비제이가 정의한 집단 내에 속하지 않은 시청자는 소외감을 느끼고  극단적인 경우 초심이 바뀌었다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이지요.

이는 본인이 글을 올렸는데 댓글이 올라온 상황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약 한 두개의 댓글만 올라온 상황이라면 모두 답변이 가능하지만 수십 수백개의 댓글이 올라온 경우 답변하는 것이 힘들 수 있고 때때로 댓글을 올린 사람들을 집단으로 규정하고 그 의견을 일반화시켜 답변을 해야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또 예를 들면 시청자 수가 원래도 많았던 비제이가 시청자가 너무 많아진 경우.
일단 아프리카에서 현재 시청하고 있는 시청자의 수추가적으로 유입되는 시청자의 수와 비례합니다.
결국 시청하고 있는 시청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새로운 시청자가 늘어난다는 소리인데 문제는 기존 시청자 그룹과의 성격 차이입니다.

만약 본인이 지향하는 방송이 욕 없는 방송이다라고 하면 욕설을 사용하거나 거친 언행을 사용하는 시청자는 어느정도 배척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시청자간의 충돌이 생방송중 이슈가 된다면 '당신이 내 방송을 시청하고 재미를 느끼는 것까지는 상관하지 않으나 기존 채팅방 분위기를 준수하고 시청하라'라고 이야기 할 수밖에 없습니다(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새로운 시청자들보다는 기존 시청자들에게 어쩔 수 없이 애정을 가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
이러한 사람들이 다수 생기면 어쩔 수 없이 '우리 방송은 이런 방송이다'라는 말을 해야합니다.
여기서 사람들이 '아 그렇구나, 이 방송은 나랑 안맞는 방송이구나. 채팅창 분위기에 적응하기 힘드니 다른 방송을 봐야겠다'라고 생각을 해주면 참 좋은데 일반적인 사람들의 반응은 '내가 왜?'입니다.

이런 반응이 한 두개라면 그냥 무시하고 하면 되는데 위에서도 말씀드렸다 싶이 현재 시청자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이러한 반응도 늘어나는 만큼 결국은 수십개의 의견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마침내 이러한 반응들이 수십개가 가 된다면 비제이 입장에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거죠. 언급을 안하게 되면 계속 논란이 될 수 밖에 없고 시청자분들끼리 다투게 되니까요.

결국 여기서 기존 분위기를 해치게 되는 시청자들은 비제이 입장에서 물리력(강제퇴장, 블랙리스트)을 행사할 수 밖에 없고 때로는 전혀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 이 행동이 고깝게 보이거나 기존 시청자 입장에서도 성격이 변했다라고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위에서의 예는 단순히 시청자들끼리의 기존적인 예의 부분만 다뤘습니다만 이는 비제이에 대한 시청자의 태도도 포함이 됩니다.
대부분의 비제이는 자신이 플레이하는 것에 대해 과격하게 지적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아래의 예시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상냥한 지적: 비제이님 여기서 이렇게이렇게 하면 좋지 않을까요?
과격한 지적: 아나 겁나 답답하다. 이렇게이렇게 하라고요.

상냥한 지적은 절~대 문제되지 않습니다. 진짜 저런 채팅은 수십만개가 올라와도 괜찮아요.
그런데 과격한 지적이 결국에는 문제가 되는거죠. 사실 과격한 지적의 예문도 저정도는 양반입니다만….
어쨋거나 이는 기존 시청자 집단의 타입에 따라 이러한 지적자체에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위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반응이 소수일때는 비제이가 그냥 참으면 그만인데 다수가 될 경우 필연적으로 시청자들끼리 다투는 경우가 생겨 제재를 가하게 됩니다.

정리해서 여기까지가 비제이가 어쩔 수 없이 신경질을 낼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데 사실 어떠한 비제이도 이러한 상황을 맞이 할 수 밖에 없고 말씀드린대로 행동하게 됩니다.
참을 인(忍) 자를 수백번 새기며 참아야하는 부분이지만 하루에 몇번씩 저런 상황이 반복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몇일동안 반복되면 비제이는 터질 수 밖에 없고 때로는 실언을 할 수도 있게 되는 거죠. 비제이도  어쩔 수 없는사람인지라….

여기까지 비제이가 화를 내거나 혹은 신경질을 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리고 여기가 포인트입니다.
비제이가 기존 시청자들과 맞지 않는 시청자들만 골라낼 수 있는 매의 눈의 소유자라면 문제가 없지만 그게 아니거든요.
때로는 기존 시청자 분들이 오해를 할만한 그런 이야기를 할때가 있습니다.
특히나 신경질 적인 상황에서는 사소한 언행도 굉장히 불쾌하게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이를테면 비제이가 진지한 상황에서 드립을 치는 것을 싫어하시는 시청자분이 '진지한 상황에서는 드립좀 안치면 안될까요'라고 이야기했다고 칩시다.
시청바분은 정~말 순수하게 비제이가 그런 상황에서 내가 그 진지한 상황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만 신경질이 쌓이고 쌓여서 폭발 직전의 비제이에게는 이렇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제발 진지한 상황에서는 드립좀 안치면 안될까요. 너 드립 존나 재미 없는데 진지한 상황에서 분위기만 망치는거 같아서 불쾌함'.

….

진짜 신경질이 쌓이고 쌓여서 폭발 직전이면 이렇게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제이가 잘못 강퇴한 경우 혹은 오해해서 강퇴한 경우 이 두 가지가 시청자의 입장에서 비제이가 초심을 잃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큰 부분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비제이의 게임 실력에 관해서만 살짝 이야기를 해보고 글을 마치도록 하겟습니다.
사실 이부분은 비제이마다 추구하는 바가 달르고 실제로 게임을 잘하는 비제이도 있다보니 제가 여러분들에게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단순 제 의견이지만…….
비제이는 정말 바쁩니다.
채팅창도 봐야되고 단순히 채팅창을 보는 것이 아니라 혹여나 싸우는 사람 있는지 대화가 어떤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상황에 알맞은 말을 해야만 합니다.

여기에 게임까지 하려니까 간혹 답답한 경우가 생길 수 있는거죠.

물론 그 비제이가 순수하게 게임을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것은 그냥 아~ 그냥 못하나보다 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굳이 이야기를 해주고 싶으시다면 상냥하게 지적해주시고요.

그리고 혹시나 방송이 재미없다고 느끼시는 경우에도 "방송 재미없네"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는게 아니라 "방송이 나랑 맞지 않네"라고 이야기해주시면 비제이도 표현하지는 않더라도 끄덕끄덕하며 본인에게 한점의 불쾌감도 남기지 않고  본인을 보내줍니다.
혹시나 정말로 본인이 느끼시기에 재미 없다고 생각하시는 방송이 있으시더라도 표현하실때 자신과 맞지 않는다라고 표현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글쓰는 능력이 부족해서 쉬운 말을 너무 어렵게 쓴 것 같네요.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방송환경으로 현재의 게임 화면과 채팅방 채팅창등을 비제이가 어떤식으로 보게되는지 첨부하고 글을 마칩니다.

1.png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