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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기계보다 존엄할 이유가 있는가?
게시물ID : phil_80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린Lyn[Ou]
추천 : 4
조회수 : 901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4/01/17 15:00:44
현대과학은 영혼을 맹렬하게 몰아붙이고 있다. 기억, 생각과 감정 등
영혼을 이루는 부분들은 하나하나 뇌의 활동으로 밝혀지는 중이다.
지금의 정신과 의사들은 마음의 병을 질병 다루듯 다스린다.
알약을 주거나 뇌 MRI 사진을 들여다보며 원인을 짚는다.

흄은 영혼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영혼을 느낀다.'는 말은 문학적 표현일 뿐이다.
자기 영혼을 보고 느끼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자신이 지금 뭘 보고 느끼며 무엇을 생각하는지 말 할 수 있다.
하지맘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봐도 영혼 자체를 느낄 수는 없다. 
기껏해야 '아프다', '뭉클하다', '가슴벅차다'등의 느낌이 다가올 뿐, 영혼 자체는 다가오지 않는다.
그래서 흄은 말한다. 영혼은 없다. 있다면 그것은 '지각의 다발' 일 뿐이다.

사실, 흄처럼 사람 마음을 '기억의 다발' 정도로 여겨도 생활하는 데는 아무 지장 없다.
이제 영혼은 문명의 맹장에 지나지 않는다.
진화의 흔적일뿐이니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영혼이 없다면 인간은 동물이나 기계와 무엇이 다른가?
만약 사람처럼 느끼고 생각하는 말하는 기계가 생겨서, 왜 인간이 자기보다 존엄한지를 묻는다면
뭐라고 답할 수 있을까? 그 기계를 만드는 데 수천 억 달러가 들었으니, 
기계 대신 인간이 죽으라 한다면 우리는 뭐라고 변론을 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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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읽고 있는 책 중 부분인데요.
여러분들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궁금해요.

저같은 경우는 인간이 가장 존엄하고 존중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근거는 데카르트부터 이어진 인간만의 '이성'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정말 감정적으로 들어가 원초적 자연법의 원리인 너나 나나 인간이기에
우리 서로 존중하며 살자. 라는 말이 발전 되었다는게 가장 합리적이라 생각해요.
철게에 계신 멋쟁이분들 저에게 명쾌한 의견들 부탁드릴게요!!

(사실 친구와 재작년 대선 전에 술을 먹다가 제가 문재인 의원의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
기가 막히다라고 얘기하니까 제 친구가 '왜 사람이 먼저여야 하냐?' 라는 질문에
토론을 하다 보니 왜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존엄해야 하는가 에 대한 의구심이 들어서 이렇게 글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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