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다 나으면 줄려고 딴놈 안주고 아껴논 쏘시지도..
딴놈 먹을때 쳐다만봐야했던 개껌도
못먹어보고서는 그렇게 가버렸습니다.
사료라면 무조건 달려들던 식탐쟁이가..
제대로 먹어보지도 못하고
텃새쟁이놈 때문에
새로산 깜지 전용 장난감도 늘힘이없어
누워만 있느라고 제대로 가지고 놀아보지도 못해보고선
오늘 아침 가버렸네요..
양말도 못신고 깜지 안아들고
뛰어간 병원에서는 편히 보내주랍디다..
내 욕심에 고통에 몸부림치는애
못보낸다고 울고불고..
점점 의식잃어가는 깜지한테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좋은곳으로 가라고..
아프지말라고..
수십번 말해줬지만 모자라네요..
그렇게 깜지 장난감,사료,간식 같이넣어서 묻어줬어요..
일하다 말고 달려온 신랑도 아침부터 많이 울었네요..
우리 깜지 좋은곳으로가서 이제 편히 쉬겠죠?
6일이었지만 깜지가 있어서 많이 웃었고
많이 울었고 다신 이런 강아지가 없을것 같네요
아직 집에선 깜지 냄새가 나는데...
우리 깜지가 편히 쉬길 다들 빌어주세요..
깜지..내아가..내깜지야..
주사를 달고 살던 가여운 내아가...
새벽엔 직접 일어나서 물도 마시더니
다 나은것처럼 출근하는 아빠한텐꼬리도쳤다더니....
미안해..미안해..미안해
다내잘못인것같아너무미안해...
이제거기선아프지말아라..아가..
사랑한다깜지야..내깜지야..
잘가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