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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 받은거 자랑하려고요!!(약 스압ㅋ)
게시물ID : boast_106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구건조
추천 : 3
조회수 : 90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5/15 21:45:21
 
안녕하세요!
 
 
 
작년에 결혼한 따끈따끈한 새색시입니다~!
 
벌써 6개월이 다 지났지만 지금에 와서 글을 쓰는 이유는..
 
컴퓨터 파일 정리 하다가 남편의 프로포즈 준비물이 적혀 있는 파일을 발견하고
 
급급!! 자랑하고 싶어서랄까요..ㅋ
 
 
 
우리 커플은 2005년부터 연애한 롱롱 타임 커플입니다.
그리고 둘 다 게임을 무지하게 좋아 하고 함께 즐기는 게임 커플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저는 결혼 준비를 하는 도중 남자친구가 날이 가도록 프로포즈를 안하길래
서운해서 혼자 집에서 울기까지 한 브아보같은 성격의 여자랍니다
(설마 이걸로 태클 거시는 분은 없겠져??ㅎㅎ 요새 세상이 험해서..무섭;)
 
 
 
결혼이 3일 앞으로 다가 왔을때였습니다.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밥 먹자고 부르길래 퇴근후 열심히 가고 있는데
케챱 작은거 하나 사오라더군요
흥헹뿡! 나능 착한 예비 며느리니까 마트 가서 구입하고 집으로 올라 가니까
 
 
 
 
 
아 글쎄!!!!!!
 
불이 다 꺼져 있는 채로  그림과 같이 되어 있는거였습니다!!
 
어디서 노래는 나오고
깜빡하고 그림에는 안 그려 넣었지만 줄 아래엔 작은 편지들이 써 있었고요
종이와 함께 가위가 함께 있었답니다~
(파란색은 촛불이고요..ㅋㅋ 그림 개구림 ㅈㅅ)
 
제목 없음.jpg
< 처음 세팅된 모습>
 
 
 
종이엔 퀘스트 마냥  글이 써져 있었고
저는 퀘스트를 완료 하기 위한 (아제로스의) 용사처럼 가위를 들고
줄을 잘라 가며 편지를 읽었지요
 
그동안 연애 했을때의 이야기 와 얼마나 사랑하는지 구구 절절 적혀 있는
편지들은 건조한 제 눈알을 촉촉하게 만들어 주었어요
 
 
 
IMG_2029.JPG
<프로포즈를 위해 사용된 재료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가 바로 " 종이 "에 적혀 있는 내용인데
이걸 자랑하려고 이렇게 긴 글을 쓰게 된거 랍니다
 
 
 
 
 
 
 
<종이의 내용입니다.>
 
 
 
 
어서오세요. 용사여....
이곳은 던전 최상층입니다. (실제로 20층 꼭대기층이죠.)
요즘 세상이 힘들어서 용사분들이 던전 최상층에 오르기 힘들어하셔서..
그런 용사분들을 위해 최상층까지 엘리베이터를 제공해드리고 있는데..
엘리베이터는 이용 잘 하셨는지요? (약간 흔들렸다면 그건 기분탓이실겁니다..)
아무튼 다시한번 말씀드리자면 이곳은 던전 최상층입니다.
이 상자 안에는 아이템이 들어있습니다.
앞으로 나아가려면 역경을 이겨낼 용기기상이 필요합니다.
당신에게 그런 용기가 있습니까?
그러시다면 이 상자를 열고 앞에 바리게이트들을 과감히 잘라내세요!
던전을 정복하시면 당신을 위한 보상품이 있을겁니다.
 
 
..잠깐..
지금 그냥 돌아갈까 생각하셨죠?? 이런 제길...
..저기 죄송한데...
혹시 모르니 한번 시도라도 해주세요.....
사실 저 앞에는 토끼같이 토실토실 귀여운 선물이 준비 되어 있거든요.
그 토끼가 지금 밥을 굶고 있어요.
토끼는 밥을 굶으면 죽거든요....
아 물론 살아있는 생명체라면 다 그렇긴 하지만요..........
넓은 아량과 하해와도 같은 마음으로....
토끼를 구해주시고 같이 밥 한번 드셔보세요..
 
 
도움!!!!!
 
 
 
 
 
추신 : 리본이 촛불에 닿지 않게 해주세요.
하나뿐인 던전이라 불나면 큰일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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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내용이 귀..귀엽지 않으세요??(저만 그렇게 생각했다면 ㅈㅅ요 )
 
 
 
 
 
줄을 잘라가며 안방까지 가서 방문을 열자
퀘스트 보상(?)인 꽃다발을 든 토깽이 남친이
눈을 뿌리며 반겨 주더군요
 
(햐~~~~ㅋㅋ 청소가 살짝 고생이였..)
 
소심소심 열매를 먹은 여자친구를 위해서
고민하고 또 고민한 끝에 준비한 프로포즈 이벤트를 보며
역시 날 잘 아는건 당신 밖에 없다는 생각이 또다시 들었답니다
너무 기뻐서 눈물이 찔끔 나와버렸지 뭐예욬ㅋ
 
긴 연애기간동안 이벤트가 없었기 때문에 플러스 감동점수 추가!!ㅋㅋㅋ
 
송씨!!
우리가 연애하면서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게 되었네요~
내 남편이 우리 송씨라서 나는 너무 행복해요
앞으로도 사랑하고 사랑하며 지내요!
(그리고 게임좀 그만 사달라고 좀 해라!! 어련히 사줄까!!!!!!)
 
 
 
 
 
 
글솜씨가 안 좋은건 이해 부탁 드려요~
안 싸우고 행복하게 살겠습니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ㅋㅋㅋㅋㅋㅋㅋ
 
IMG_0745.jpg
<별로 안 궁금해 할꺼 같지만..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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