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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지 모르겠어요. (긴글주의)
게시물ID : star_2285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엑수호
추천 : 8/5
조회수 : 64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5/15 23:34:43
오늘 생물시간에 물곰 보려고 네이버 들어갔다 실검에 엑소 크리스가 있더라구요.
콘서트도 몇 일 안남았고 인스타에 이어 크리스는 다른 sns를 시작했나? 싶었고 으르렁 이후로 아무일 아닌 일에 워낙 실검을 들낙거렸으니까 이번에도 그냥 그랬겠지...하고 방과후에 기사를 보고 소송? 하다가 그냥 대수롭지않게 지나갔어요...그 때 당시는 전 친구들과 노는게 더 중요했으니까.
집에 와서 기사를 보는데 음... 기분이...참...
전 제작년(벌써 2년 다 되가네요ㅋㅋ시간 진짜 빠르네요.) 2012년 9월 29날 처음 팬질이라는걸 시작해봤어요. 연예인 좋아한건 엑소가 처음이에요. 그래서 시작때 사진이란 사진은 다 모으고, 영상도 많이 모으고(신인이라 공식 방송은 별로 없었지만...), 처음이라 그런지 쓸모없는 루머도 초기에는 조금 믿었었고.
엑소도 데뷔 초기, 저도 팬질 처음이라 같이 성장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둘 다 서로 분야도 다르고 하는 일도 다르지만 어리숙했고, 어색했으니까요.(전 아이컨택 사진도 못봤었어요ㅎㅎ) 점점 공백기를 거치고 컴백을 준비하며 가끔 올라오는 사진도 보고, 새 소식을 들으면 머리가 바뀐것도 눈에 보이고, 몇 달 지났다고 한 명은 성인이 되고 키가 쑥 커버리고, 모두 초기 어리숙한 티는 차츰 탈피하는게 제가 다 뿌듯하더라구요. 소수의 별이 아닌 다수의 별이 되어가기 위해 노력하며 멋있어지니까 저도 그에 기운을 얻어서 좀 더 활발해지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제 할일 열심히 했죠. 
일년동안 정말 열심히 하다 으르렁이 엄청나게 떴잖아요. 그 때 애들이 일등하고 우는데 진짜 제가 너무 슬퍼서... 저도 느낀 바가 있는데 나랑 같이 달려와준 쟤네도 저렇게 노력해서 정상에 도달했는데 나도 이번엔 정말 열심히 해야지. 이렇게 느끼고서는 공부 엄청 했죠. 아마 이때가 성적이 제일 잘나왔을때...맞을거에요ㅋㅋ. 그 시험 2일 전, 제가 사는 지역(울산입니다) 팬싸도 왔는데 전 시험을 택하고 가지 않았어요. 걔네도 자기 할일 하니까...나도 내 할일 하자! 싶어서 차피 당첨 안됐으니 집에서 공부나 했죠. 전교 10등안에 들어서 엄마도 너무 좋아하고 저도 뿌듯했어요. 그리고 당시도 여전한 인기를 이끄는 엑소를 보면서 같이 정상에 선 기분이 들었죠ㅎㅎ ...
고등학교를 올라오고서는 제가 팬질하는 것을 숨겨야하고, 설상가상 정독실에 올라가서 12시에 집에 도착하니까 팬질 할 시간이 더 촉박했죠. 연속된 시험에 주말 팬질도 한계가 있었고 결국 예전처럼 대차게 팬질은 못해도 저는 이 상태가 더 좋았어요. 왠지 내가 내 할일을 할 수록, 같이 달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컴백 소식을 친구 입으로 들어야 했을때도 마냥 기분이 좋았어요. 내가 노력하는 만큼 내 연예인도 노력하는구나! 싶어서 열정이 더 불사오르기도 했죠.
 근데 오늘 크리스 얘기를 들으니까 막...허탈감? 상실감?...실망?...이런 기분이 드는거에요. 난 내가 동경하고 좋아하는 대상과 서로 다른 꿈이긴 하지만 노력하고 있고, 서로의 자리에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중 하나가 책임감 없이, 다른 아이들 생각 없이 나가버리니까...너무하고 미워서...
사실 앞서 말했듯 처음 소송이란 글자만 봤을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지만 애들 인스타그램의 글을 보고 기사를 접하고, 온 몸이 파르르 떨렸어요ㅋㅋㅋ. 거짓말 같겠지만 진짜에요. 생각이 하나도 안나는데 손이 덜덜 떨려서 저도 당황했어요. 지금 이 생각을 정의 내릴 수는 없는데...속 사정도 아직 잘 모르지만...분명히 팬들에게 각각의 너를 좋아한다고 말했던 크리스가, 사생들에게도 친필로 편지를 쓰며 돌아가라고 했던 아이였는데 이러니까...
오랫만에 일찍 마치고 빨리 잘 수 있는 날이었는데 잠이 안오네요. 혹시 어수선한 긴 글 읽어주신 분 있다면 고맙습니다...그냥 말 해보고 싶었어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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