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타인벡의 "에덴의 동쪽"을 읽는 도중
너무나도 가슴에 와닿는 이야기가 있어서 오유분과 공유합니다.
이 이야기는 정작 자신은 미국 남북전쟁 당시 군인의 의무를 충실이 하는 대신
전쟁의 명분은 안중에도 없고 그저 약탈과 강간을 일삼던 일개 군인이,
우연히 적군이 발사한 총탄에 맞아 한쪽 다리를 잃고 귀향하였고, 그 장애를 발판으로 삼아
이후에 비록 자신은 "군대" 혹은 "전쟁"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전쟁관련 서적을 읽으며 "전문가" 되어(소설에서는 이 사람이 보낸 편지가 실제 정책에도 반영이 되었습니다)
군사 관련 정치권에서 일을 했던 아버지가 자신의 아들을 군대라는 사회로 떠밀려 하면서 하는 말입니다.
아버지는 "군대는 '똑같음'을 중시하는 사회다"라는 이야기를 하였고
아들은 "그럼 '다름(혹은 개성)'을 주장하는 사람은 어떻게 되냐요?" 라는 질문을 하였고
그에 대한 아버지의 답은 아래와 같습니다.
"Once in a while there is a man who won't do what is demanded of him, and you know what happens?
가끔씩은 그 사람에게 기대되는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 있어. 그 사람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
The whole machine devotes itself coldly to the destruction of his difference.
모든 제도와 사람들이 아주 냉정하게 그 "다름"을 부숴버리려 하게 돼,
They'll beat your spirit and your nerves, your body and your mind, with iron rods until the dangerous difference goes out of you.
And if you can't finally give in, they'll vomit you up and leave you stinking outside -- neither part of themselves nor yet free.
It's better to fall in with them."
그 사람들은 쇠 막대기로 그토록 위험한 "다름"이 너를 떠날 때 까지 너의 영혼과 신경, 몸과 마음을 후들겨팰꺼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가 굴복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널 토해내고 네가 밖에서 썪어 가도록 버려둘거야...
(neither part of themselves nor yet free - 이 부분은 어떻게 번역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도움 부탁드립니다.)
그러니까 그 사람들의 말을 듣는게 나아...
요즘 우리나라 상황과 너무 잘 들어 맞는다는 생각에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