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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ewol_287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길찾음별
추천 : 1
조회수 : 21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5/16 09:06:49

우리는 구조작업을 본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죽어가는 것을 생중계로 보았습니다.

생명이 사라져가는 것을 실시간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말합니다.

'정부를 믿고 가만히 있으라!'

초기 탈출하신 분들 외에는

단 한 생명도 돌아오지 못했고,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우리는 아직까지 알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언론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아이들의 죽음, 가족들의 죽음, 누군가의 희망의 죽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세월호 이야기가 너무 많다.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나까지 우울증 걸리겠다...

이런 말, 참 많이 듣게 됩니다.


학생들 야회활동 행사 사업하는 친구는

거의 폐업하기 이르렀지만...

속이 타들어가는 부모님들 생각하면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며 자원봉사하러 달려갔습니다.


책임지는 사람은 없는데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안타까워하며 눈물 흘리고

어떻게든 돕기위해 이리저리 움직이는 어질고 착한 사람들...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밖으로 나아가 빛이 되는 사람들...


그게 왜 대통령 책임이냐?

시체팔이, 자살해라! 

그들을 종북이라고 빨간색 칠하고 

비아냥거리는 인두겁을 쓴 괴물들...


누군가 대한민국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하는데,

글쎄요. 겨우 이정도일까요?



시간은 1개월이 흘러버렸고...

부모님과 가족들의 타들어가는 심장은 재가 되었습니다.


해드릴 수 있는 일이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행동으로 옮기겠습니다.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열심히 다짐하지만...

마음 한 편에서는 

'과연... 될까?'라는 회의가 묵직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마음을 다잡고 

노란 리본 보고 하루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제 생애 이토록 남의 일로 힘든 1개월은 없었습니다.

제 생에 남의 일이 제 일처럼 생각되어 눈물흘린 1개월은 없었습니다.


우리는 아직 모든 것을 다 하지 않았습니다.

지치지 않도록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줍시다.


우리는 아직 대한민국이라는 배에 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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