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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다니는데 아줌마들이 돈을 내래요
게시물ID : gomin_10900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노루반지
추천 : 3
조회수 : 160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05/16 10:50:25
 
 
친구 세명하고 일주일에 세번 수영수업을 다니고있는데요
여자들밖에없습니다. 이른 시간이라그런지 저희말고는 전부
아주머니들인데요. 그나마 젊은분들은 30대초반쯤?
강사분도 젊은 여자분 한분계십니다.
 
한달동안 다녔는데 그동안은 별문제없이 편하게 재미있게 잘 다녔어요
그런데 오늘 어이없는 일이 생겨서요.
 
어제가 스승의날이었잖아요
어제는 수업이없는날이라 그냥 지나쳤는데 아주머니들이
강사분께 돈을모아서 선물을 하고싶으셨나봐요.
 
친구가 저한테 아까 아줌마한분이 오셔서 아가씨랑 같이 다니는 친구세명있지?
다같이 있다가 만원씩내~ 라고 말했다는거예요. 그거부터가 전 거슬렸죠
스승의날이었어서 이래이래서 돈을 걷으려고하는데 어떻겠냐? 도 아니고
대뜸 돈을 내라니? 그래서 있다가 나한테도 돈내라하면 완강히 얘기해야겠다 하고 있었는데
수업내내 아무일없더라구요.
 
조용히 지나가려나 했는데 수업끝나고 샤워하는동안에 아줌마들 얘기하는걸 들었어요.
" 우리중에는 젊은 학생들도 있는거같던데 학생들이 뭔돈이있겠냐, 학생들은 돈내지말라고 하자"
라고 말하는걸요. 그래서 아 우리는 그냥 가면되겠구나 했죠. (사실 아직 학생신분인 친구는 둘이고
저와 제친구는 사회초년생 직장인이지만...)
 
그러고 나와서 옷입고 나갈준비하는데 갑자기 아줌마 몇분이
초급반 분들 모여보세요~ 이러더니
돈을내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는거예요. 만원을 얘기하더니 부담스러우면
오천원만 내라고. 그래서 어디에 쓰실거냐니까 그냥 스승의날이었으니까
선물이나 사드리려고하지~ 이러니까 저쪽에서 옷갈아입던 아주머니가
아냐 그냥 봉투에다가 돈으로 주는게 나아~ 하고 피쳐링을 ㅋ
 
제가 그걸 꼭 내야하냐고 물으니까 아니 뭐 강요는 안하지~ 안하는데
그래도 다같이 하는거니까 하면 좋지않을까? 하면서 배려해주는척 하는데
결국은 돈을 내라소리더군요. 저는 오후출근이라 여유가있지만
친구는 어제 막 취직해서 빨리 출근해야하는데
붙잡혀서 가지도못하고있고 슬슬 짜증이나더라구요
 
 
 
naver_com_20140511_150941.jpg
 
 
 
너무 황당한 상황이라 말을 조리있게 잘 못하고 온게 너무 답답함!
짜증나서 지금 현금도없고 돈문제다보니까 이렇게 내라고하시면
내기가 좀 그렇다. 라고 하니까 어떤 아주머니는 흘겨보시면서
아니 단체생활인데 누구는 하고 누구는 안하고 그러는게 어딨냐고하고
어떤 아주머니는 그럼 생각해보고 월욜에 내~ 이러더군요.
 
 
그와중에 옆 라인쪽 아주머니는 자기랑 같은 라인쓰는 젊은여자들한테
자기들은 낼거지 ^^? 이러더니 여자들 벙쪄서 아 네.. 이러니까 엄청 좋아하면서
하이파이브하시고ㅋㅎ
 
한달 수업받았다고 돈받고 일하는 강사분한테 스승의날이라고
돈을 주겠단것도 어이없고
이순재님도 아니고 묻지도 따지지도않고 돈을 내라고 하다니 참..
 
naver_com_20140122_181941.jpg
 
 
오천원가지고 생색내냐고 할수도있지만
돈벌어보니 내 사람들한테 쓰는 돈, 봉사위한 돈이 아니면
오천원도 아깝네요 솔직히. 이런식의 요구라면 더더욱
 
월요일에 수업이있는데
그때도 돈요구하면 제대로 조리있게 말하려구요.
아무리 조리있게 얘기하더라도 결국 아줌마들은 이해못하고
 싸가지없네 어쩌네 신랄하게 까일걸 알지만
멍청하게 돈뜯기기싫어요..
 
제가 너무 예민하고 쪼잔하게 구는건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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