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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공포증을 쓰면 안되는 이유
게시물ID : science_356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몽
추천 : 12
조회수 : 5803회
댓글수 : 63개
등록시간 : 2014/05/16 15:39:11
안녕하세요. 청몽입니다. 

또 다시 환공포증에 대해서 글을 쓰게 됐군요.
저번에 글 쓰고나서 한동안은 잠잠한 것 같더니...ㅠㅠ
그래도 이렇게 논란이 되면 한번씩은 계속 쓸 생각이에요.
이 문제는 어쨋거나 다른 게 아닌 틀린 거고 그 틀린 거로 인해서 피해자가 나올 수 있으니까요.

저번에 공게에 써서 또 공게에 쓸까 하다가 요즘 공게는 게시판 문제도 많고 오늘은 혐짤도 없어서 그냥 과게에 쓰게 되었습니다.
게시판이 알맞지 않다고 생각하시면 말해주세요. ( 물론 어떤 게시판이 맞는지도 알려주셔야...) 바로 옮기겠습니다.

저번에는 환공포증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다뤘습니다. ( 제생각엔요.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56338&s_no=156338&kind=bestofbest_sort&page=3&o_table=panic
이건 저번에 썼던겁니다. 

이번에는 왜 환공포증을 쓰면 안되는지에 초점을 맞춰서 글을 쓰겠습니다. ( 환공포증이 없다는 것은 이미 저번 게시물에서 밝혔습니다. )
글에 앞서 저는 전문가가 아니며 저도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와 책에서 얻은 정보를 종합하여 씀을 알려드립니다. 
그럼 인터넷 좆문가가 아니냐 하시는 분이 있을 텐데 뭐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어쩔 수 없지만
환공포증 자체가 이미 인터넷에서 나온 용어이고 전문가들에게 생소한 단어임을 알려드립니다.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라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시는 거면 환공포증도 믿으면 안됩니다. 



일단은 공포증이라는 병에 대해서 알아보죠.
정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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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국한되어 발생하는 공포를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공포는 지나치거나 비합리적이고, 지속적인 두려움으로 나타난다. 자신이 무서워하는 대상이나 상황을 최대한 피하려 하며,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두려움이 유발된다. 공포자극에 노출되면 예외 없이 즉각적인 불안 반응이 유발되며, 심하면 공황발작의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환자 본인은 이러한 공포가 너무 지나치거나 비합리적임을 알고 있으며, 일상생활이나 기타 직업적, 사회적 기능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정도이다. 청소년기 이전에는 유사한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18세 이하에서는 최소한 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공포증 진단의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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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고 합니다. 출처는 네이버 의학정보에서 가져왔습니다. 제공해주는 곳이 서울대병원이니 공신력은 있다고 볼 수 있겠죠.
꼭 공황발작이 와야 공포증이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단순히 혐오하거나 무서워하는 것만으로는 공포증이라고 진단되지 않습니다.
진단할 때 동물에 대한 공포가 있다 하더라도 그 동물이 없는 장소에서는 아무런 활동의 제한이나 고통이 없다면, 특정공포증으로 진단하지 않는다 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말은 단순히 공포증을 유발하는 매개체 앞에서만 무서워하는 게 아니라 항상 그 매개체가 있는 지 조심하고 또 있을 까봐 두려워해야 공포증으로 진단한다는 것 같네요.

공포증의 원인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딱 이게 공포증의 원인입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유전의 가능성이 있으나 분명하지 않고, 공포증의 소인을 갖고 태어나서 그 환경에 노출되면 발병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공포반응 행동을 보고 배워서 나타날수도 있고 매우 여러가지 이론이 있습니다. 또 어떤 때는 아무런 이유없이 발병하기도 한다라고 합니다.


그럼 이제 부터 환공포증을 쓰면 안되는 이유를 말해보죠.

일단 환공포증이라는 단어 의미 자체가 너무 포괄적입니다. 
환 이라는 것은 동그라미, 구를 말하는 것인데 이건 공포증이라는 것의 원인이 되기에는 너무 많습니다.
당장 글자만 봐도 동그라미가 넘치죠. 지금 주위를 둘러보세요. 동그라미를 의식적으로 찾으면 정말 많습니다. 
애초에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는 사진들만 봐도 동그라미가 아니라 동글동글 한 게 보통 모여있는 사진이죠. 
현재 환공포증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공포증이 실재하는 거라고 밝혀져도 이름은 환공포증이 아닐 꺼라고 전 생각합니다. 
어디서 전체 인구의 16%가 환공포증이다 라고 하는 걸 봤는데 그건 그정도면 이미 질병이 아니라 그냥 특성입니다. 비위 약한 사람들이 16%정도다 라고 보면 될까요.

그러면 군집공포증이라고 부르자 라고 하시는 분도 있을텐데
그건 또 안되는데 군집공포증은 이미 있습니다. 군집공포증은 사람들 사이에서 공포를 느끼는 질병입니다. 광장공포증과 유사하죠.
질병이름은 겹쳐쓰지 않죠.

다음 문제는 트라우마로 인해 실제로 증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저번 게시물에서도 말했지만, 보통 인터넷에서 환공포증 테스트라고 올라오는 사진들은 일반인이 봐도 혐오스러운 사진이 대부분입니다. 
비위가 좋은 사람들이야 괜찮지만, 약한 사람들은 계속 생각 날정도로 수위가 높죠. ( 이게 우리나라여서 연꽃소녀가 끝판왕인 거고 외국은 혐오에 대한 필터링이 안되기 때문에 더 합니다. 당장 구글만 봐도 그렇지요. ) 그런데 트라우마라는 게 비슷한 상황만 되도 계속 나타납니다. 환공포증 사진을 보고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하면 그냥 일반적인 동그라미만 봐도 그 사진이 떠오를 확률이 높다는 거죠. 그리고 이 상황이 반복되면 정말 공포증에 준하는 증상이 생길 수도 있는 겁니다. ( 공포증 원인이 경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

게다가 이런 문제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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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심각한 것은 이런 테스트를 통해 스스로를 환자라고 규정하면 그 전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던 대상들에 공포를 가지는 등 스스로 병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질병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학생들은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전에는 멀쩡하다가 연꽃소녀 사진을 비롯하여 혐오스러운 사진과 함께 환공포증이라는 말을 접했을 경우, 더군다나 위의 소위 테스트라는 것을 해보고 혐오스러움과 함께 자신이 환공포증이라는 착각을 하게 되면서 평소에는 괜찮던 것에 혐오감을 느낄 수가 있다. 이는 연꽃소녀 사진이나 테스트니 뭐니 하면서 접했던 사진이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여겼던 것을 보면서 연상되어 혐오감을 느끼는 경우일 수 있다. 그걸 보면서 '아, 혐오스럽다' 하면서 자기암시를 하면서 상태가 더 나빠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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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베다 위키에서 긁어온 겁니다. 
환공포증은 실재하지도 않는데 그 말은 어디서 보고 테스트를 해봤다고 하면 처음에는 '아 나 진짜 그건가? ' 라고 시작하겠지만 나중에는 암시가 강해져서 진짜로 증상이 생길 수도 있는 겁니다. 그래서 환공포증용어만 나오면 다들 달려드는 거고요. 

또 다른 문제로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저는 폐쇄공포증이랑 혈액?공포증이 있어요.
어렸을때부터 벽쪽에서는 잠도 못잤어요.
갑갑하고.. 막 숨이 안쉬어질 정도라..
지하철 타고 가다가도 중간에 토할것 같고 어지러워서 내린적도 있구요.
근데 그걸 학교 선배는 오바하지 말라고 하더군요ㅎ
그리고 혈액?공포증? 정확히 뭐라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사람 신체에 대해 들으면 막 온몸에 힘이 빠지고 미식거리고 어지러워요.
고등학교때 생물시간이 제일 싫었어요.
여자들 자궁.. 나팔관.. 이런 얘기 들으면 막 어지러워서 정신을 못차릴 정도..
나름 공부도 열심히 하는 편이었는데 그시간에는 필기도 제대로 못했어요. 귀막고 정신 차리기 바쁘고..
근데 요즘에 환공포증이 좀 웃음거리가 되고부터 어디가서 이런다고 말도 못해요.
다들 비웃거든요. 내가 오바하는거라고 여기고..
저도 환공포증? 그런거 그냥 징그럽다고만 생각하지 어떤 공포를 느끼지는 않아요.
그래도 제가 느끼는 폐쇄공포증.. 혈액?공포증은 진짜예요..
이런것 때문에 다른 공포증까지 비웃음거리가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진짜 힘든 사람도 있거든요.

환공포증이 거짓이라는 걸 알게 된 사람들이 다른 공포증까지 싸잡아서 다 거짓이고 아픈 척하는 거다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는 겁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런 건 아니지만 이렇게 피해자가 생깁니다.


그리고 증상 있다고만 하시는 분들에게는 너무 뭐라고 하지 마세요. 솔직히 증상 있다는 분들중엔 환공포증이라는 용어 쓰시는 분 별로 못봤습니다. 오히려 환공포증이 없다는 거 알고 나서 안심하시는 분도 있었구요.  보통 없는 사람들이 더 날뛰는 것 같더라구요. 정말로 아픈 척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는 있겠지만 어떤 경로든 간에 이미 증상이 생기신 분들은 진짜 아픈 거 맞아요. 정말로 태어났을 때부터 증상을 가지고 계신분들도 있더라구요. 그런분들한테는 달려들지 말고 우리는 환공포증이라는 용어를 쓰는 사람들한테 달려들면 됩니다. 

증상 있으신 분들중에서 정말 심해서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다 라고 하시는 분들은 병원 가세요. 제발. 그거 냅둔다고 해결되는 거 아닙니다. 병원가시면 진단 받고 치료받으면 훨씬 낫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환공포증이라는 말 한번썼다고 너무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꼴 보기 싫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건 어쩔 수가 없어요. 이미 피 본 사람들이 많아서 사람들이 감정이 격해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맨날 말하는데도 안 들으니까 좀 격해진거죠. 아마 그 사람들도 처음부터 그렇게 조롱하거나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이미 아시는 분들은 틀린 게 말한 사람들 있으면 이런 이런 이유때문에 쓰면 안된다 라고 말해줘요. 몰라서 쓰는 사람들은 그냥 그렇게만 말해주면 다 알아 들을겁니다. 그런데도 못 알아먹고 난리치는 사람있으면 까더라도 그 때 까면 되니까요. 

그러면 요약하겠습니다.
1. 환이라는 용어가 너무 포괄적이다.
2. 실제 공포증 환자들이 받는 사회적 시전이 부정적으로 변한다.
3. 환공포증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은 환공포증 테스트 사진을 보고 실제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들은 이 정도입니다. 이래서 쓰지 말자는 겁니다.
절대절대 증상을 부정하는 게 아닙니다. 이 용어를 쓰지 말자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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