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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었을까
게시물ID : panic_802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냥떼목장
추천 : 5
조회수 : 95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5/29 04:47:26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앉아서 커피를 과음한 탓인지 말똥말똥한게...
경험담 하나 올려볼게요.
 
 
 
벌써 이십 년 가까이 되는 기억이네요.
당시 제 방에서 잠만 자면 자꾸 방해를 받는거예요.
한참 자다가 싸~한 느낌이 이상해서 슬핏 눈을 뜨고 올려다보면
침대헤드 너머에, 확실히 사람이라는건 알 수 있지만 마치 그림차처럼
그냥 까만 실루엣이 똑바로 서서 저를 내려다보고 있는거죠.
 
중절모 같은 걸 쓰고 있는 모습으로 내려다 보고 있는 그 그림자를 처음 본 날은
이게 꿈이야 생시야 싶으면서 소름이 끼쳤지만 꿈일거라 생각하고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피곤하기도 엄청 피곤했고.... 다행히 그대로 다시 잠이 들 수 있었어요.
 
정말 이상한건 침대헤드는 벽에 붙여있기 때문에 그 공간에 사람은 커녕
얇은 책 한 권도 꽂을 수 없을 위치였거든요......
 
새로 이사간 집이었고 이게 잊을만 하면 반복이 되더라구요.
꿈이 아니었다는걸 알고 나니까 보게 되면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게되고
그러다보니 방에서 잠을 자는 자체가 고통스러워져서
계속해서 잠을 제대로 자질 못해 초췌한 얼굴을 보고 엄마가 안방에서 재우기도 했죠.
 
신기하게도 안방에서 잠을 자면 그런 일이 없는거예요.
밤을 새고 아침에 자보기도 했는데 그래도 그 그림자는 나타나고...
안방에서 계속 잘 수도 없는 노릇이라 다시 방에서 잠을 자기로 하고 돌아갔어요.
 
피곤에 지친 몸을 뉘어서 잠이 마악 들었는데, 예의 그 싸~한 기분이 또 오는거예요.
왔구나, 하고 올려다보니 역시나 모자를 쓴 듯한 사람형태가 선명하고 시꺼멓게
저를 내려다보고 있더라구요.
 
이젠 무섭지도 않고 그냥 짜증이 한껏 올라오더군요.
전 정말 너무너무 자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평소 욕도 안하던(지금도 욕은 거의 안합니다)제가 그 그림자에 대고
"씨x! 또 나왔어?! 아주 지x이야 정말!!"
하고 외치며 이불을 머리위로 휙 덮어쓰고 잤-_-습니다.
 
 
 
........그리고........
 
 
 
 
그 그림자는 상처받았는지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어요;;;;
 
그건 대체 뭐였을까요? 왜 왔던거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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