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피시방 알바생입니다
좀전에 손놈중 한놈이 바로 뒤에 있는 흡연실 두고 자리에서 담배를 피우더군요 ㅡㅡ
보는순간 좀 빡 ㅡㅡ
하지만 손님이죠 좋게 말했습니다.
"손님, 흡연은 흡연실에서 해주세요, 만약 걸리시면 손님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됩니다." 라고요
절 쳐다보지도 않고 네 알겠습니다 대강 설렁설렁 대답하길래 기분이 더 나빠졌지만 일단 그냥 갔습니다.
그리고 오전 업무(라고 하고 청소라고 합니다.)를 계속 하다가 그 자리쪽에 다시 가보니 또 피더라구요
개빡침ㅡㅡ 그래서 이번엔.. 좀 강수를 뒀습니다.
일단 폰 챙겨서 녹음 키고(일부러 녹음 시작음 들리게 좀 앞에서 눌렀습니다)
"손님! 여기서 담배피시면 안됩니다. 흡연실에서 피워주세요. 이해하신걸로 알겠습니다!"라고 한다음..(진짜 토씨 하나 안틀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녹음 끄고 그냥 갔습니다.
그릭 카운터로 돌아와서 사장님께 전화를 걸었죠
그냥 웃으시면서...
사장님 "아, 이 손님 자주오는 손님인데, 그냥 경고만 하고 빠져, 나중에 내가 말할게"
라고.. 음 ㅡㅡ. 글쎄요... 말한다고 될까요.. 음..
과태료는 손놈이 10만원 내는거라 가볍게 보신것 같은 느낌.. 음..
그래서 저는 .. 이거 혹시 걸리면 사장님께도 안좋은일이 생길것 같아서 일단 녹음 해놨다고 말하고 필요하게되면 연락달라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 이히히.. 걸리면 사장님도 과태료 170만원 ㅎㅎ
앙대 내 알바자리는 내가 지킨다..
여기만한 알바점도 없단말야..
아.. 오늘 왜 이리 딥빡하게 하는 손놈이 자주 올까요 .. 평소엔 진짜 좋은 손님이 많이 왔었는데..
- 추가
졸리니까 제가 돌았나봐요
평소엔 목소리 크게 말 안하는데 좀 크게 나오더라고요 -_-
주변에 있던 손님들이 다 저보고 .. 하 -_-
뭣보다 아까처럼 이 손놈도 저보다 나이가 많아요
===
번외..
아까 새벽에 올린 절 처음 딥빡하게 만든 손놈식기 이야기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