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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꿈이 나타나셨을 때
게시물ID : panic_802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높이
추천 : 4
조회수 : 164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5/29 12: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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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제가 고2였던 2002년에 돌아가셨습니다.
천안공원묘원에 산소가 있으십니다.
 
가족묘 형식인지라,
할머니
아버지(장손) 어머니
오빠(장손) 등도 사후에는 그 부근에 함께 자리잡게 된다고 합니다.
 
 
 
작년인 2014년 7월의 일이었습니다.
제 꿈에 할아버지께서 나타나셨습니다.
한동안 집안을 둘러보신 후에
 
"그럼 이만 OOO 좀 데리고 가야겠다"
 
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펑펑 울면서
 
"엉엉엉 얼마만에 만난건데 벌써 가신다는거에요."
 
라면서 할아버지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졌습니다.
꿈에서 깨어났을 적에도 눈가가 축축하게 젖어있었습니다.
 
 
평소에도 꿈을 꾸면 예지몽인 경우가 간혹 있었기에
혹시 할머니 건강이 안 좋아지신건가 싶어서
할머니를 더 열심히 살펴드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꿈 꾼 시점으로부터 1달 후인 8월달
 
제 어머니는 암 말기를 선고받으셨고
9월 24일에 암세포를 대부분 제거하기 위한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13시간짜리 전신마취수술로,
실제로 수술 도중 30분가량 심장이 멈춰있던... 사망상태셨다고 합니다
 
심정지가 30분을 넘어서면 대체로 소생할 수 없다고 보는데
의사들의 말로는...
무언가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다시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기적이라고 생각한건지...
 어머니 소생 후에 주치의들이 어머니께
 
 "죽은 후에는 무엇이 있나요?"
 
 라면서 다들 종교서적을 권해드렸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생을 유지하시다가 올해 1월 말부터 급격히 안 좋아지셔서
결국 석달 전인 올해 2월달에 어머니는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의 산소자리는 할아버지 산소의 바로 앞 발치였습니다.
 
 
 
 
 
 
뭐... 이미 지난일이지만...
제가 꿈속에서 할아버지 바짓가랑이 잡고 늘어지지 않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출처 할아버지의 본심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멍청한 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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