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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기낳고 와써여ㅠㅠ출산후기
게시물ID : baby_80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잉ㅇㅇㅇ
추천 : 15
조회수 : 2400회
댓글수 : 103개
등록시간 : 2015/05/23 16:53:57
긴글주의@

모바일이라 오타 이해해주세여ㅠㅠ...


 
예정일을 넘기고도 진통은 커녕 이슬비침도 없어서 유도분만 하게 되는건 아닌가 걱정 또 걱정ㅠㅠ

내진시 자궁문도 하나도 안열리고..ㅠㅠ 

병원에서는 초산이니 기다려보자는 말만.. 열심히 짐볼운동하고 합장합족자세,나비자세하고 걸레질,빠른걸음으로 공터걷기 안해본게 없네요ㅠㅠ 

그러다 40주 3일째 이슬보고,40주9일이였던 검진날,내진시 갑자기 3센치 열렸다고!!오메!!ㅠㅠ 

내일 유도하자해서 열시반에 유도 잡고 집으로 왔네요~ 
결국 유도인건가ㅠㅠ유도는 실패할 확률이 많다는데ㅠㅠ

ㅠㅠ걱정하며 신랑과 저녁에 애슐리애서 마지막 만찬을먹었어요ㅋㅋㅋㅋㅋ

근데 배가 불규칙하게 아파서 음식 담다 멈칫,음식먹다 멈칫..내진으로 안한 내진통인지 진통인지 아리까리..@_@ 

그러고 집에와서 또 운동~
근데 배가 점점 심하게 아파 '아 이거슨 진통!!' 느낌이 빡!



 근데 불규칙해서 병원가기는 또 애매하더라구요ㅠㅠ
초산은 5분간격에 가야한다고 들어서요ㅠㅠ 

지금가봐야 무통도 못맞고 병원에서 진통해야한다는 생각에 꾹 참으며 새벽에 병원갈수도 있으니 신랑은 안방에서 눈좀 붙여라하고 나혼자 운동ㅠㅠ 

점점 너무 아픈데 주기는 계속 불규칙ㅠㅠ새벽 두시가 넘어가니 죽겠드라구요ㅠㅠ 


그때 안방에서는 신랑 코고는소리ㅡㅡ... 

내가 들어가서 자라해놓고 갑자기 열이 확!들어가서 지금 잠이오냐고!!!ㅠㅠ엉엉ㅠㅠ했네요~


 신랑은 영문도 모르고 자다가 끌려나오고ㅋㅋㅋ
멍하니 앉아 제가 짐볼하는것만 꿈뻑꿈뻑 쳐다보드라구여ㅋㅋㅋㅋ 
그뒤로는 기억이 안나여 아플때 쉬고 안아플때 운동하고ㅠㅠ

병원문열리는 8시반까지 버텼는데 진통주기는 점점 짧아지더라구여ㅠㅠ 

그러고 씻고 병원행ㅠㅠ 


그와중에 다른 사람들 출산후기보니 밥안먹고 가면 힘못준다해서 집에서 준비하는동안 신랑한테 국밥한그릇 먹고가자고 ㅋㅋㅋㅋ 

근데 막상 차에 타니 국밥은 무슨 ㅜㅜ 
병원까지 순간이동 했으면 싶드라구여ㅋㅋㅋ 


8시반에 병원도착해서 접수하니 간호사가 휠체어가져오더니 여기 앉으시라고ㅋㅋㅋ


 저 민망한데 걸어가면 안될까요 하니 아직 덜아프시다고ㅋㅋㅋㅋㅋ휠체어에 앉아 엘리베이터타고 분만실가는데 시선집중ㅋㅋ내가 주인공ㅋㅋㅋㅋㅋ

 여기는 다 가족분만실이라 신랑 나가있으라하고 옷갈아입고 누워있는데 9시30분.....

긴장해서 온몸이 벌벌벌 떨리드라구여ㅜㅜㅜㅜ

간호사가 혈압이 너무낮다고 엄마진정하시라 한후에  관장약넣으니 순식간에 벌벌떨리던게 멈추더라구요ㅋㅋㅋ 


침대에 X 다 싸질러놓을까봐 화장실로가서 변기앞에서 3분겨우참았네여ㅋㅋㅋㅋ 

그리고 제모는ㅋㅋ제가 미리왁싱받아서 깔끔히ㅋㅋㅋ
여러분 왁싱강추입니다ㅠㅠ진짜강추ㅋㅋㅋ 
면도기로밀면 따갑고 새로날때도 엄청 따꼼거린대여ㅠㅠ왁싱하구가세여ㅜㅜ할땐민망하지만 강추ㅋㅋㅋ


링겔바늘 엄청 굵다해서 긴장했는데 이건 별로 안아팠어요ㅋ진통에 비하면 뭐ㅋㅋ 


누워서 태동기달고 내진했는데 3센치ㅜㅜ읭???

어제 병원에서 내진했을때도 3센치였는데ㅜㅜ

이렇게 아픈데 3센치면 난 죽었다 싶드라구여ㅜㅜ 


간호사가 내진하면서 아기 태변봤나본다고 양수터트렸는다 그때부터ㅜㅜ와ㅜㅜㅜㅜ우와앜ㅠㅠㅠㅜ 진짜 너무너무너무 아파요ㅠㅠ아프단 소리도 못할만큼 ㅠㅠㅠㅠ
그냥 우루루쾅쾅 우지코ㅓ앋ㅇㄴㄷㄹ몰아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몸이 배배꼬여 태동기 던져버리고 움직이고싶은데 간호사가 태동기떼면 아기심장소리 못듣는다고 ㅠ

자꾸화장실도 가고싶고ㅜㅜ
전 가만히 누워진통하는게 더 힘들었어요ㅠㅠ 

신랑은 옆에서 땀닦아주고 수건에 물묻혀 입술닦아주고ㅠㅠㅠㅠ

제가 오유에서 산모들 립밤챙겨가라고 본거 캡쳐해놓은걸봤는지 진통중인데 립밤을 제입술에 덕지덕지ㅠㅜㅜㅠㅠㅠ


심지어 립밤도 아니고 안티푸라민 비슷한걸 잘못가져와서 발라주는데 아픈와중에 입술은 시원하고ㅋㅋㅋㅋ 



전 아플때 옆에서 자꾸건드니까 진짜 더 미치겠더라구여ㅋㅋㅋ


간호사말로는 제가 신랑한테 꺼지라고 욕도했데여ㅠㅠ

저는 기억이 음슴ㅋㅋㅋㅋ 

신랑은 제가 다 나가라고 소리지르면 나가서 문앞에있다가 제가 들어오라고 소리지르면 다시들어오고ㅋㅋㅋㅋ
지금생각하니 좀 불쌍ㅠㅠㅠ

근데 신랑꼬집고 진짜 장난아니였어요ㅠㅠㅠ

ㅠㅠ신랑손도못대게하니 간호사가 이해하라고ㅋㅋㅋㅋ
산모가 지금 넘 힘들어서 그렇다고ㅠㅠ


아.... 무통외쳐도 진행빠르다고 안놔주고ㅜㅜ수술은 아무리외쳐도 들은척도 안하고ㅜㅜ신랑한테 가사 무통맞춰달라고 이야기하고 오라하니 신랑 나가는 척만 하고 말하는척만하고ㅜㅜ저는 신랑이 저한테 무통이야기했다고 뻥친거 알고 엉엉 울었네여ㅜㅜ나한테 거짓말했다고 구라쟁이라고ㅜㅜ간호사가 옆에 있어 그나마 이성을 간신히잡고 쌍욕은 안했어여ㅜㅜ진짜 엉엉 울었어요ㅠㅠㅠ아 또 서럽네....ㅠㅠ 

간호사볼때마다 내진해달라고해썽요 ㅠㅠ오히려 내진이 더 시원하드라구여 전 ㅠㅠ 

그렇게 3센치,4센치,7센치..... 


저는 일부러 기절한척하면 수술시켜줄까봐 눈뒤집고 기절한척했더니 산소호흡기 씌워 주드라구여ㅋㅋㅋㅋ 숨 제대로 쉬라고ㅜㅜ

그렇게 진통중 간호사들이 들어와 힘주라고 해서 힘줬더니 진짜 X꼬에 뭐가 끼어있는 느낌이 빡!!! 

간호사들이 힘빼시라고 이제 선생님부른다고ㅠㅠ 


제 담당선생님은 수술중이라길래 전 아무나 괜찮다고 소리지르고ㅠㅠㅠ

생전 처음뵙는 선생님이 아기 받아 주셨네여ㅋㅋㅋ 


회음부절개는 진짜 느낌도 안나여 여러분ㅜㅜ 


그렇게 힘 다섯번주니 아기머리나오고 어깨나올때는 억!하드라구여ㅜㅜ

그렇게 우리 아가가 태어났어요ㅜㅜ


 아기 얼굴보고 씻긴다고 아기아빠랑 같이 나가고 전 후처치하는데 배는 거짓말같이 안아프구요 태반뺄때는시원한데 회음부 꼬맬때ㅜㅜ 

전 좀 깊게 찢어졌는지 꼬맬때 나죽는다고 소리소리ㅜㅜ


 너무 따가웠어여ㅜㅜㅜㅜ

결국 약으로 재워주셨네여ㅋㅋㅋㅋ 

자고일어나니 출혈본다고 배 꾹꾹 누르시는데 이정도야 뭐ㅠㅠ 


그러고 휠체어 타고 병실가있으니 신랑이왔는데ㅋㅋㅋㅋㅋㅋ 


신랑이 애낳은줄 알았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
신랑옷 목이 너덜너덜ㅋㅋㅋㅋㅋㅋㅋ 
목이 다 늘어나서 가슴이 다 보이드라구여ㅋㅋㅋㅋㅋㅋㅋㅋ
야생에서 맹수에게 물어뜯긴줄 ㅋㅋㅋㅋ제가 그랬데여ㅠㅠ하긴 나는 한마리의 맹수였으니까ㅠㅠ그렇지만 난 기억에 음슴ㅋㅋㅋㅋㅋ


제가 호흡을 개떡같이 해서 많이 어지러웠어여ㅠㅠ 
그러다 아기가 왔는데 정말 신기해여ㅠㅠㅠㅠ
내배에서 나왔다는게ㅠㅠ

그렇게 3.65키로 공주 낳았네요^^



 더 놀라운것은ㅋㅋㅋㅋ이모든게 2시간동안 이루어졌다는 사실ㅋㅋㅋㅋㅋㅋ

저 아홉시반부터 병원가서 열한시 반에 낳았어여 여러분ㅋㅋㅋㅋㅋㅋ 
 저 쌩으로 두시간만에 순산했네여ㅋㅋㅋㅋㅋ 

물론 전날 저녁부터 아팠지만 그래도 병원에서 열몇시간씩 진통하시는 산모분들 대단해요ㅠㅠ

저는 진행이 빨라 아무것도 못했지만ㅠㅠㅋㅋ

나중에는 하두 소리를질러 목이 아팠어요ㅠㅠㅋㅋㅋㅋ

근데 시간이 지나니 막상 지금은 배가 어떻게 아팠는지 기억안남ㅋㅋㅋ
분명 아프긴 아팠는데ㅠㅠㅋㅋㅋㅋ싱기방기ㅋㅋㅋㅋ


나중엔 회음부때문에 일주일 넘게 고생했어요ㅋㅋ 
좌욕만이 살길입니다ㅠㅠㅋㅋㅋㅋㅋㅋ 


여러분! 닥치면 다 낳을수 있어여^^




 물론 죽음의 문턱을 보고와야하지만ㅜㅜㅜㅋㅋㅋㅋㅋ 

출산앞두신 산모분들,제 순산기운 팍팍 나눠드릴게여 꼭 순산하셔요^^

간호사가 시키는대로 호흡하고 운동열심히 하시구영^^




 근데 글쓰는동안 괜히 회음부가 따꼼거리는 느낌은 왜때문이져ㅋㅋㅋㅋㅋㅋㅋㅋ 
출처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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