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거 살바에 겜보이를 사지 바보야 하고 놀렸으나 그친구는 이건 게임뿐만 아니라 OA 및 각종 교육 등등 아주 버라이어티한 기능들이 들어있다고 게임기와 컴퓨터를 구분 못하는 저를 바보취급 했습니다. 열받은 저는 집에 들어와 엄마한테 컴퓨터 사달라고 징징 거렸고.... 그리 잘살지 못했던 저희 집에서는 절대 안 된다!!, 그래도 거의 2년 가까히 조른 끝에 컴퓨터 학원은 다닐 수 있게 해주셨죠
중학교 올라가면서 첫 컴퓨터를 사던날 286 AT!!! XT도 아닌 AT 플로피 5.25인치 대당 5만원 3.5인치는 10만원 비싸서 5.25인치 2개 달고 흑백 모니터 20만원 조립이라 매우 싸게 견적받아 도합 80만원, 울 아버지 한달 월급....
내 잘나가는 친구는
80만원 하던 칼라모니터에 1메가 만원하던 하드를 40기가 달고 세상에 세상에 애들립 사운드카드(한 7만원 했던거 같은데)를 장착. 가히 그때 당시 슈퍼컴퓨터라 불릴만한 스펙으로 골든액스(금도끼 은도끼)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컴퓨터의 용도는 주가 게임기인것 같네요. 웹서핑이 좀 추가된거 이외엔 ㅋ
그때도 터보모드라는게 존재했는데 터보 버튼 누르면 10Mz 인 클럭속도가 16Mz 로 확 올라갔습니다. 당시 대기업 컴에선 대부분 없는 기능이지만 중소기업, 조립컴퓨터에선 꼭 클럭속도 디스플레이창이 케이스에 붙어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은 지하철역 상가같은데 가면 1장 복사에 1000원, 결코 싼가격이 아니었지요. 그리고 잘나가는 내친구는 꼭 정품만샀습니다. 그날이오면, 고인돌 등등 게임 하나에 그때당시 돈으로 3~4만원씩 했으니...
20년이나 지난 일인데..생생히 그때 일들은 기억이 납니다.
골든 엑스 호리병 쓰는데 XT 가진친구집에선 로딩시간 1분 걸리는게
우리집에선 30초면 되었고
잘나가는 친구집에서는 새끈한 칼라와 웅장한 사운드와 함꼐 5초 이내로 써졌던거....
10 20 30 줄 써가며 GW BASIC 배우던 기억
그리고!!! 그때도 야한 사진이 있었습니다.
PCX 포멧이었나... 여튼 "하늘" 이라는 프로그램이었던 거 같은데 이름이 맞나 모르겠어요.
도스시절 가장 강력한(?) 이미지 뷰어 및 편집기
친구가 공유해준,,, 지금 보면 형체만 겨우 나옴직한 흑백 도트 사진에
어린 마음에 참 설레였었고.... 휴지 꽤나 소비했었죠.
대부분 미군부대나 어둠의 경로에서 흘러나온 플레이보이나 펜트하우스 주요부위 찟고 접어서 공유하던 친구들과 달리 디스켓에 파일로 저장해놓고 파일 이름도 ENGLISH 등등으로 바꿔 놓는 치밀함 아무래도 디지털 야사 1세대라고 불려도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