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문시장 박 대통령을 기다리던 상인들은 "(대통령이 시장을 둘러만보고)그냥 바로 가버렸다.
이후에 어디 갔느냐"며 웅성거렸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서는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한 시민이 "(대통령이 탄핵 논란 와중에)염치없이 여기에 왜 오느냐. 왜 길만 복잡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때 옆에 있던 60대 남성이 "대통령에게 무슨 욕을 하느냐"고 따졌다.
시민 2명의 말싸움은 10여명의 집단 입씨름으로 번졌다. 일부는 "맞는 말이다. (대통령이)왜 왔느냐"고 동조했다.
박 대통령에 우호적인 사람들은 "북한 김정은에게 가려고 그런 말을 하느냐.
어디 대통령에게 그런 말을 하느냐"고 맞섰다.
박 대통령의 예고 없는 방문을 계기로 시민들 사이에 갑론을박과 분란이 생긴 것이다.
[출처: 중앙일보] [속보] 박근혜 대통령 오후 1시30분 대구 서문시장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