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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하면 진짜 안 생기는 걸까요?
게시물ID : freeboard_3714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6nammae
추천 : 11
조회수 : 34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9/10/10 00:37:06
내나이 33
다들 삼삼한 나이라고 하더군요.

오유 시작한지 벌써 8년이 됐네요.
오유하면 안 생겨요. 전 진짜 그냥 웃고 넘겼는데 
오늘은 정말 뼈저리게 느껴지네요.

솔직히 선이라는 것이 아는 사람 통해서 이집 아들내미가 어쩌고 저쩌고해서 들어오는건데
요즘 시체말로 스펙이라고 하는 것이 그나마 좋아야 들어오더군요.
정말 끝내주는 스펙을 가진 분이야 제가 가진 능력? 배경? 하여간 스펙을 들으면 우스울지 몰라도
저 나름데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요즘 말 많은 금융기관에 종사하며 연봉 6천 이상에 열심히 저축하여 일산근처에 32평형 아파트 마련.

그래서 그런지 선자리는 정말 많이 들어옵니다.
근데 솔직히 제가 외모가 안 됩니다.
키도 딱 170에 몸무게도 솔직히 85나 나갑니다.(100넘는 몸무게 힘들게 뺐습니다. 지금도 노력하지만 직장생활하면서 싶지가 않네요ㅜㅜ)

그래서 그런지 일단 조건을 듣고는 많은 여성분들이 선자리는 나와주나 하루살이 인생입니다.

근데 오늘 정말 오유의 저주인지 몰라도 엄청난 일을 알게 되었습니다.

석달전에 만난 여자분이 있습니다. 
저보다 1살 많습니다.
물론 안 이쁨니다. 키도 작고 뚱뚱하고 피부도 그닥. 얼굴도 크고.
그러나 전 진짜 제 외모가 뛰어나지 않아서 사람 됨됨이를 봅니다.

저보다 나이를 1살이라도 더먹어서 그런지 생각하는것이 깊습니다.
저를 많이 배려해주고 생각해주더군요.
글구 함깨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더군요.
그래서 전 진짜 짚신도 짝이 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전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의 성실하고 진실된 모습을 보이려고 애쓰고 저의 건전한 생각을 많이 어필했습니다.

근데 연락이 되지 않는 겁니다.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 문자를 해도 답이 없고

그리고는 1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근데 뜬금없이 그여자분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잘지내냐?
요새 난 바쁘고 힘들다.

전 바로 답장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소개를 시켜준 지인에게 술한잔 하자고 하며
넌지시 물어볼셈 이었는데

오늘 술자리에서 그 지인이 제가 먼저 물어보기도 전에 하는말
"미안하다 저번에 소개시켜준거 잘 안 됐지?"
"그 여자가 너 말고 동시에 다른 남자 소개 받았나 본데 그 넘 선택한 거 같아."
"요새 너한테 연락 없지. 형이 한잔 살테니까 마시고 잊어."

'엥? 이건 또 무슨소리'
그여자는 저랑 동시에 한남자를 소개 받았던 겁니다.
그 남자는 저보다 키도 크고 잘 생겼습니다.
근데 경제적인 능력은 저보다 많이 떨어지는 분이 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그여자한테 갖기에는 그렇고 버리기에는 아까운 그런 존재였다가
결국 외모가 뛰어난 남자에게 갔다가 잘 안되었는지
저한테 투망질을 한 것이지요. ㅠㅠ

전 정말 오유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의 글을 읽고
희망을 끈을 놓지 않았는데 정말 씁쓸하네요.

스펙을 높이면 된다. 
사람 됨됨이가 중요하지 외모가 중요하냐?

지금까지 오유를 하면서 정말 많이 접한 말인데 
오늘은 정말 다 부질없는 말 처럼 들리네요.

지금까지 술먹고 나이먹은 오유인의 푸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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