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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 촛불집회 참여 후 간단한 후기,느낀점 공유합니다.
게시물ID : sewol_291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ongmade
추천 : 11
조회수 : 75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5/17 23:00:49
일 끝나고 청계광장에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
많은 사람들 모여 앞에서 말씀하시는 것들 듣고
구호도 외치고 촛불도 켰습니다.

몇 분이 지난 뒤 청계광장에서 시청광장까지의 행진을 했습니다.

모두 천천히 걸어가는 도중에
몇몇 분들이 청와대로 가자!하고 외치시 앞장서자 경찰들이 청와대로 가는 방향의 길을 막아섰습니다. (베오베에 등록된 글처럼 시청으로 가는 방향을 막아선 것이 아닌 청와대방향의 길을 막아선 것입니다.)

종로경찰서장이라고 방송하는 듯 하는데 확실치는 않았습니다. 방송 내용은 정해진 행진로를 따라가지 않고 차도를 막아 시민의 통행을 불편하게 하니 즉각 정해진 길로 걸으라 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몇몇 분들이 야유를 합니다.

경고가 몇 번 계속되고 강제 해산을 시키리라 경고하기에 이르자 야유와 함께 욕설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있던 분들에게 자리를 피하라고 권하는 분도 계셨고 정해진 길로 가면 되지 않느냐 하시는 분도 계셨지만 사태는 악화되어갔습니다. 
저는 함께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빠져나와 시청광장으로 향했습니다.
길을 걷는 도중에 몇몇 어르신들이 집회 참가자분들에게 빨리빨리 걸어라, 그렇게 대한민국이 싫으면 꺼지지 왜 지X이야 등 거친말을 했지만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침착하게 무시하고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이후 도착한 시청광장에서 마지막 집회참여자가 도착할때까지 잠시 대기하다가 해산했습니다.

저는 이번 집회가 처음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건 그다지 무거운 분위기로 진행되진 않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방송을 하시는 분들은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연설을 하고 구호를 외치는 분들도 계셨지만 한신대 단식투쟁중인 집회참가 대학생분은 농담도 섞어가며 본인의 뜻을 전했습니다.

 슬프고 아픈 현장임에는 물론 틀림없지만
맘을 너무 무겁게 가질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함께한다, 잊지않고 행동하겠다는 마음이면 되는것 같습니다.
다음 주 토요일인 24일. 시청광장에서 다시 모입니다.
뵐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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