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중일 삼성 감독이 대표팀 발탁과 관련해 속마음을 전했다. 올 9월 인천 아시안게임은 병역혜택 제도가 점수누적제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사실상 프로야구 현역미필 선수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은메달과 동메달도 아닌 금메달만이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일본이 아시안게임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홈에서 치르는 대회인 만큼 금메달을 따낼 확률은 유력하다. 당연히 미필선수들로서는 대표팀 승선을 간절히 기대할 수밖에 없다.
이런 사정이 있어 올 시즌은 시범경기 때부터 삼성과 상대하는 팀의 미필선수들은 본인을 어필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어 재미를 더한다.
이 점에 대해 류중일 감독이 속에 있는 말을 전했다. 미필 선수들에게 병역혜택을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우선은 금메달을 따내야한다는 당위론이었다. 외부에서는 금메달 획득이 유력하다고 해도 정작 대표팀을 이끄는 사령탑으로서는 한경기 한경기가 결승전이다. 만에 하나 금메달에 실패한다면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도 감독인 것이다.
3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류중일 감독은 “열정있는 선수를 데려가는 것도 좋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이 면제를 시켜주는 대회는 아니지 않느냐, 나라를 대표해서 우승해야하는 대회”라며 “실력이 우선이다. 최강의 멤버가 우선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리고 류 감독은 “솔직히 미필 선수들로만 구성을 하면 (엔트리 구성이)난 더 편하다”고까지 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만은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려고 벼르고 있다. WBC 때의 아쉬움을 개인적으로도 풀어내야하는 찬스다. 그라운드를 보는 류중일 감독의 표정은 더욱 진지해졌다. 류중일 감독은 “올해 성적을 토대로 뽑겠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