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진지먹고 얘기하는거지만
정형돈은 정말 잘 하는게 많은 것 같다
물론 베이스 자체가 무도멤버들이랑 비교가 되다보니
어떤거에 단연 누구보다 뛰어나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운동은 운동대로 그 몸으로 거의 항시 베스트 멤버에는 들었던 것 같고,
못 웃기는 캐릭터로 있을 때도
'쟨 웃기는거 빼놓곤 다잘한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
이번 무도에 나오는 사회지식이나 풍자등은 제작진에서 만들어준거라 생각이들지만
그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모습도 나름 인상깊었음.
마지막 연설할 때도, 절대 다수와 평범함이라는 사실 연예인에겐 다소 어울리지 않는 말이었지만
정형돈이 말함으로서 굉장히 깊게 다가왔다.
이게 첨부터 끝까지 다 짜여진 극인지 아니면 얼마만큼 애드립이나 상황에따라 달라지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순위가 결정되고 가장 빠르게 자신의 표가 어떤식으로 움직여질지 그리고 킹메이커를 자처한 것도
예전 MBC연예대상때 명수형이랑 사이 어색해지기 싫다며 자기가 받기 싫다고 눈물을 보였을 때도
모짜르트와 살리에르를 예로 들며 자신은 살리에르같은 사람이고싶다 라고 말할때도
상황판단력이라거나 그 전체적인 판을 짜는 능력은 그 어떤 멤버들보다 탁월해 보인다.
난 사실 그런 모습의 정형돈이 참 좋다.
방송가 라는 더럽다면 더럽고 화려하다면 화려한 곳에 저런 평범한 사람이
특별한 개인기 하나없이 여기까지 올라 올 수 있었던 걸 보면
내게 그는 충분히 특별해 보이는 멋진 사람이다.